특집기사

프란치스코 교황 카퍼레이드...신자들 열광

[앵커]성모승천대축일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참석자들이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모였는데요.

카퍼레이드 모습과 문화 행사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김보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앵커]백미는 역시 무개차를 타고 교황이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이었죠?

[기자]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산 자동차를 개조해 만든 무개차를 타고 보조경기장에서 월드컵경기장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쳤는데요.

교황이 무개차를 타고 보조경기장에 등장하자 교황을 기다리던 수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했습니다.

교황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으며, 카퍼레이드 도중 차를 멈추고 어린이들에게 강복을 주기도 했습니다.

교황이 탄 무개차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들어서자 5만여 명의 참석자들은 흰손수건을 흔들며 `비바파파`를 외쳤습니다.

교황은 월드컵경기장 안에서 무개차에서 잠시 내려 관중석에 들어가 직접 신자들을 만나는 돌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교황이 무개차에서 내리자 신자들은 파도타기 응원으로 교황의 방한을 환영했습니다.

[앵커] 앞서 문화행사가 열렸는데요..신자들의 호응이 뜨거웠죠?

[기자]네,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앞서 오늘 아침 식전 문화행사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1부에서는 대전교구 소년소녀합창단과 성가대가 `아리랑` 등을 합창했습니다.

2부 행사에서는 대전교구 성가대의 `글로리아` 합창에 이어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가수 인순이씨가 `친구여`와 `거위의 꿈`을 열창해 신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넬라판타지아`와 `구노의 아베마리아`를 불러 신자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넬라판타지아’를 직접 들어 보시죠.

[현장음 : 소프라노 조수미]“넬라판타지아”


[앵커] 신자들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오늘 새벽 4시부터 입장을 시작했는데요..신자들은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기자]네, 전국에서 모인 참석자 5만여 명은 새벽 4시부터 차례로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참석자 중에는 아기들과 어린아이들도 많았는데요, 이른 시간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을 본다는 설레는 마음에 아이들도 졸린 눈을 비비며 부모의 손을 잡고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대전 월평동 성당 최세경 씨입니다.

[현장음 : 최세경 그레고리아]“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교황과 함께 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아이들과 신자가 아닌 신랑과 함께 오게 됐는데, 하느님께서 많은 은총을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대전갑천초등학교 3학년 임정택 군의 소감도 들어보겠습니다.

[현장음 : 임정택 군]“교황님을 뵐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이었고, 중간에는 더웠지만 끝까지 교황님께서 아주 큰 감명을 받았어요.”


[앵커] 교황은 대전으로 이동할 때 당초 예정과 달리 KTX를 타고 갔다고요?

[기자]네, 안개로 인해 기상상황이 나빠 헬기 대신 KTX를 이용했는데요..특별 열차가 아닌 일반 승객 500여 명과 함께 탔습니다.

교황의 소박하고 양들과 함께하는 면모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죠.

대전역에 도착해서는 대합실로 올라오며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에게 환하게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고 일일이 손을 잡아주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대전역에서는 공식차량인 쏘울을 타고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교황은 이동 중에 할아버지한테 안긴 4살 남아인 김규진 어린이의 머리를 만지며 강복을 주기도 했습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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