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호외] 교황, 청년들과 대화하고 함께 노래 불러

프란치스코 교황, 아시아 청년 대표들과 오찬 

일러스트=문채현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한 청년들이 15일 솔뫼에서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라는 문구의 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거행한 후 세종시 전의면 대전가톨릭대학교로 이동,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에 참가한 청년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넜다.

오찬에는 한국 청년 대표 박찬혜(에반젤리나, 23, 아래 기사)씨를 비롯해 파키스탄·인도네시아·태국·몽골·일본·미얀마 등 아시아 17개국 청년과 아시아청년대회 홍보대사 가수 보아(권보아, 끼아라)씨,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교황 통역 정제천(예수회) 신부가 함께했다.

교황은 아시아 청년들과 한 시간 넘게 식사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박찬혜씨는 “교황님과 만났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다”면서 “여기 모인 청년들과 함께 내년 로마로 교황님을 찾아가 점심을 사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교황은 “수요일 알현 때 찾아오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대표 알렉산더 존씨는 “청년 한 명 한 명의 질문에 모두 답해주셨다”면서 “정말 따뜻하고 인자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점심 메뉴는 빵과 호박죽, 잡채, 프로슈토(이탈리아 햄), 호박·생선전 등이었다. 또 멜론, 복숭아, 수박 등 과일이 있었다. 유 주교는 “교황님은 질문에 답하시느라 포크를 들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청년들은 교황 앞에서 제6회 AYD 주제곡인 ‘THE GLORY OF MARTYRS’(순교자들의 영광)을 부르기도 했다. 또 교황에게 각자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교황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도 했다.

유 주교는 “교황님이 젊은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피곤하셨지만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으시고 청년들이 원하는 것들을 다 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