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김용배 ˝25년 만에 대를 이어 교황 방한 행사에 참여˝

* 김용배 팬커뮤니케이션 코리아 대표,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시복미사 봉헌되는 광화문 광장이 예전과 달라보여"

"적당히 흐린 날씨 덕분에 시복미사 폭염 피할 수 있을 듯"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광화문과의 조화 이루는데 신경썼다"

"제대와 가장 앞줄의 거리는 10미터 정도"

"좌우에 23개의 LED 영상타워를 통해 시복미사 상영"

"1989년 교황 방한 당시 아버지가 자원봉사, 25년 후 다시 참여해 영광"


[발언전문]

드디어 내일입니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가 광화문에서 봉헌되는데요.

전국 16개 교구에서 공식 초청된 17만여 명을 포함해
먼 발치에서나마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려는 일반 신자들과 시민들까지 합하면
50여만 명의 인파가 광화문을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시복미사 준비를 실무적으로 총괄하신
교황방한준비위원회 행사분과,
김용배 팬커뮤니케이션 코리아 대표를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 김용배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준비하느라 바쁘시죠?

▶ 네, 바쁘네요. 벌써 내일입니다.


-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셨습니까?

▶ 개인적으로 대단한 영광이고요.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교황님을 맞이하는 시복미사인데요. 교황님의 뜻처럼 검소하고 소박하게,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까 안전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시복미사를 준비하시면서 광화문이 이전과는 달라 보이죠?

▶ 달라 보이더라고요. 많이 못 느꼈는데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청까지 무려 1.2km에 이르는 곳에 많은 분들이 모여서 시복미사를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중요한 곳이었는데 이런 곳에 이제는 시내 열린 공간이 되어 교황님과 함께 시복미사를 하니까 한국 천주교회의 아픔도 위로될 것 같고 여러 가지로 희망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장소와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아주 기대됩니다.


- 공식 초청된 신자만 17만여 명에, 초청받지 않은 가톨릭 신자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합하면 50여만 명의 인파가 모일 거라는 전망인데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행사, 특히 미사라는 특수한 상황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염두에 두신 건 무엇입니까?

▶ 물론 안전입니다. 5천여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와 스텝이 있고 의료텐트나 소방과 안전을 위한 여러 시설을 준비했는데, 그래도 몇 달 전부터 가장 고민해온 것은 8월 폭염이었어요. 지난 월요일부터 광화문 광장에 제단에 설치가 시작된 날부터 준비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적당히 흐린 날씨와 살짝 비도 내리고, 내일 시복미사도 어느 정도 흐려서 폭염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고, 날씨마저 교황님이 다 준비하신 것 같아 걱정스러운 부분을 많이 덜었습니다.


- 소박하면서도 권위있게 행사를 준비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함과 연결되는 것이겠지요?

▶ 그렇죠. 그런 소박함을 많은 데서 표현할 수 있는데, 저희가 광화문 북쪽 광장에 무대처럼 설치되어 있는 것을 제단이라고 부르고 위에 제대가 있어서 교황님께서 시복미사를 직접 하시는데, 교황님의 소박한 면을 강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공간만 만들어놓았고, 이번 제단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광화문과의 조화를 이루는 데 크게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 제대와 제일 앞줄의 신자와의 거리는 어느 정도인가요?

▶ 한 10m정도 됩니다.


- 제대에 비해 제단의 높이는 1.8m 정도로 상대적으로 많이 낮다고 하던데 제단 설치에 있어서는 어떤 점에 신경을 쓰셨습니까?

▶ 교황님 평소 뜻에 따라서 제단과 설치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권위적이지 않고 열려 있고 함께 한다는 의미로 보시는 분들의 가시권에서 편하게 조화로울 수 있는 1.8m로 낮게 결정했습니다.


- 내일 광화문에 오실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것들 중의 하나가 과연 프란치스코 교황을 얼마나 가깝게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일 텐데요. 전반적인 자리 배치는 어떻게 계획하셨습니까?

▶ 평소 교황님께서 소외된 분들을 먼저 보살피시는 모습을 담아서 장애인이라든가 해외 이주노동자분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했고요.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시복미사 전체 행사장은 교구들 추첨을 통해 자리를 정했습니다.


- 먼 곳에 계신 분들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좀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별도의 화면 설치가 이뤄지죠?

▶ 그렇습니다. 메인 제단 양쪽에 600인치 LED 화면이 있고요. 이외에도 광화문 북쪽 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좌우에 23개의 대형 LED 타워가 설치돼 있어서 대부분 LED타워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새벽 4시부터 입장해 오전 10시 시복미사 때까지 장시간 수십만 명이 자리하는 만큼 의료지원코너나 식수대, 화장실 등 기본적인 시설들의 배치도 마무리 됐나요?

▶ 네. 마무리되고 있고요. 70개 정도의 이동식 대형 화장실이 있고, 10개 정도의 화장실, 8개의 통합 텐트, 식수대 등 여러 지원시설이 골고루 잘 배치돼 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떠나시는 8월 18일 월요일, 명동성당에서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준비도 함께 하셨다고 하던데 이 미사에선 어떤 점에 신경을 쓰셨습니까?

▶ 8월 18일 명동성당에서 진행되는 미사가 가장 중요하고요. 성당 주변에서 함께 미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신자분들이나 혹은 일반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게 주변에 LED 영상타워를 설치했습니다.


- 김용배 대표께서도 가톨릭 신자신데요. 교황 방한 준비하시면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으셨겠어요.

▶ 영광이고 벅찬 기분이었는데 89년도 교황님께서 방문하셨을 때 저희 아버님께서 자원봉사자로 봉사를 하셨고, 저도 대학생으로서 참여했었는데 25년이 지나 다시 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무척 영광스럽고 벅찬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제단과 주교단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돼 있나요?

▶ 네. 광화문 광장 제단 뒤편으로 마련돼 있습니다.

 
PBC 서종빈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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