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명동성당 인근, 교황 마지막 모습 보려 수천명 몰려

 

[앵커] 명동성당 앞에서 새벽부터 교황을 환영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신자들과 시민들은 교황의 마지막 일정에 아쉬워하며 교황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이주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황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많은 신자들과 시민들이 명동성당 앞으로 모였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 외국인 그리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교황을 기다렸습니다.

미사에 초청받은 사람들만 성당 출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성당에 들어가지 못한 신자와 시민들은 삼일대로에서 명동성당 진입로까지 놓인 안저펜스 뒤에서 교황을 기다렸습니다.

명동성당 입구에는 밖에서 교황을 볼 수 있도록 대형스크린도 설치됐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바닥에 박스를 깔고 앉아 컵라면을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습니다.

중곡동본당 최경자 마리아씨입니다.

[인터뷰] 교황님은 정말 예수님의 대리인이신 것 같아요. 저의 마음이 굉장이 숙연해지고요, 또 우리가 로마에서 볼수도 있지만 힘들게 우리 한국에 오셔서 뵙고 싶어서 이렇게 비가돠도 나왔습니다. 혹시 여기서 아니면 서울공항에 가서 뵐까해요.

가톨릭 신자가 아니지만 교황의 모습을 보고자 명동성당을 찾은 이들도 있습니다.

프라치스코 교황의 겸손한 모습에 감복했다면서 교황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이금순씨의 말입니다.

[인터뷰] 항상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우리 프란치스코 교황님, 건강하시고 우리 한국민을 사랑하셔서 이렇게 오셨는데 만사 잘 처리하고 가시고 은혜 많이 입기를 바랍니다.

미사에 초청을 받았지만 성당에 입장하지 못한 신자 2백여명은 우의를 입고 성모동산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참례했습니다.

PBC뉴스 이주엽입니다.

 
PBC 이주엽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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