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황석모 ˝교황 열풍,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한 것에 대한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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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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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장 황석모 신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43개 수도회와 단체 소속" "서울공항 도착, 수도자들과의 만남에서 교황 2차례 알현" "복음 선포는 아픈 이들을 헤아리는 것이라는 생각 하게 돼" "교황, 준비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이 이끄는대로 착한 목자 모습 보여줘" "교황, 어부의 반지 친구 거부해... 형제관계라는 뜻으로 느꼈다" "복자 탄생, 한국 교회의 뿌리 다시 확인" "교황, 세월호 유가족 위로하는 모습 보고 많이 반성" "교황 열풍,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화상" "전문가는 있지만 리더는 없는 사회" [발언전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공식사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신 지 오늘로 닷새째입니다. 교황은 방한 기간 우리 사회에 엄청난 감동과 기쁨, 사랑의 메시지를 던져주었는데요. 그야말로 ‘프란치스코 앓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신드롬’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황석모 신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지난 1월부터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을 맡고 계시죠? 이름이 긴데요, 어떤 단체인가요? ▶ 본 협의회는 한국에 정식으로 진출하였거나 교회법적으로 설립된 성자설립 및 교구설립수도회 또는 사도생활단을 대표하는 상급 장상들의 모임입니다. 그리고 이 상급 장상들 모임의 목적은 복음의 정신과 교회 가르침에 충실하면서 하느님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각 회의 고유한 정신을 존중하고 공동 활동과 사업에 있어서 회원 수도원 간에 자원을 조정하고 힘을 합쳐 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상급 장상’들이 어떤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 각 수도회의 지구장이나 -, 어떤 공동체 대표성을 갖고 있는 분들을 상급 장상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한국 주교회와 개별 주교들 간 협력·조정을 촉진시키고, 바티칸 봉헌생활회나 사도생활단, 다른 국제 장상협의체들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죠. 현재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및 생활단 협의회에 종속된 단체가 총 43개입니다. - 황석모 신부님께서는 어느 수도회 소속이신가요? ▶ 저는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소속입니다. - 방인 수도회로는 최초죠? ▶ 그렇습니다. -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 기간 동안 교황님을 꽤 많이 만난 걸로 아는데요. 몇 번 뵈었습니까? ▶ 두 번 만나 뵈었습니다. 첫 번째는 교황님 한국 방문 첫날 공항에서 뵀고요. 두 번째는 수도자들과의 만남에서 한국천주교 남자수도자·사도생활단 회장 자격으로 가까이서 뵙는 영광을 가졌죠. - 두 번째는 음성 꽃동네에서 뵌 거죠? ▶ 그렇죠. - 교황님께서 입국하실 때 서울공항에 나가셔서 직접 뵈셨는데, 그때 상황을 설명해주세요. ▶ 우선 교황님을 영접하기 위해 초대된 이들 모두가 이 시대의 약자들을 대표하는 이들이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제 옆에 세월호 가족 대표분들께서 있었는데요. 아마 TV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교황님께서 세월호 가족분들 소개를 받자마자 가족들의 손을 잡고 “당신들이 고통이 제 가슴속에 있습니다.” 하셨거든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복음을 선포하는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적으로 아픈 이들의 처지를 헤아리는 자세라는 것,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교황님의 이런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서 수도자로서 따르는 한 사람으로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던 시간이었습니다. - 교황님이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했을 때 또 교황님을 만나셨는데, 그때는 느낌이 또 어떠셨어요?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아마 착한 목자의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 그때 어떤 말씀을 하셨죠? 기억에 남는 말씀 몇 가지만 소개해주세죠. ▶ 전체적으로 기억에 남는 말은 교황님께서 조그만 배려를 통해 저희를 참 편안하게 해주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교황님의 배려가 교황님과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하지 않았나, 그렇게 봅니다. 저는 교황님께서 한국수도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나름대로 준비해왔는데요. TV로 보셔서 아시겠지만 실제로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의 일정은 교황님이 입장하면 수도자 대표 인사말, 선물 증정, 저녁시간 겸 한국수도자들을 위한 교황님 말씀, 강복 순으로 정해져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황님의 바쁜 일정 관계로 -하자고 제안하셨고, 교황님의 강복에 이어서 남녀대표의 인사말, 선물 증정, 교황님의 말씀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특별히 수도자들과 만남을 마치고 떠나기 전에 저희에게 기도를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씀하셨고요. - 성무일도를 생략하셨죠? ▶ 네. 그래서 저희가 저녁기도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저희가 준비한 선물로 교황님을 위한 영적 예물로 남녀 합해서 묵주기도 370만 8천8백2십 쌍과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에서 4개월 동안 11만 8천4백8 - 써주십사 하고 드렸습니다. 교황님께서 선물을 받으시고 엄지를 치켜 올리시면서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 수도자분들 만나셨을 때 교황님께서 유머도 있으셨던 것 같은데요. ▶ 네. 그래서 저희가 더 편안하게 교황님을 함께 뵐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신부님께서 당시 환영사를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다시 소개해 주시죠. ▶ 잘 살지 못하고 있는 저희들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희망이 되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교황님 앞에서 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꽃동네 방문에서 교황님의 진면목이 드러났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낮은 사람들 앞에서 더 낮아지는 행보를 보이셨는데, 신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희망의 집에서 장애인들과의 만남에서 보여주신 교황님의 모습은 준비된 현실에 구애받지 않고 당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다가가는 착한 목자의 모습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이런 교황님의 모습 때문에 그곳에 있는 많은 분들이 위로와 격려 그리고 치유를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수도자들과 만나서 교황님을 영접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고 묵상하게 하는 것은 제가 교황님을 영접하면서 -했을 때 교황님께서 거절하셨습니다. 제 손을 잡아주셨는데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 당신의 관계는 추종의 관계가 아니라 형제입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당신은 우리를 대할 때 정말 형제지간의 편안한 관계로 맞이하고 싶은 것들이 함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저는 장애인들과의 만남에서 신발을 벗으셨잖아요.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요. 의자에 앉지 않고 계속 서서 장애인들에게 일일이 축복을 주셨거든요. 그 부분도 감동적으로 다가왔는데, 장애우들을 만났을 때 그런 시간을 많이 보내셔서 성무일도도 생략하고 시간에 쫓기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 맞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교황님과 만나기 전에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겠지만, 교황님의 일정 중에서 우리들과의 만남이 예수님께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장소가 되어 주자고, 그런 시간이 되어 주자고 함께 했던 수도자들에게 말씀드렸고 바로 이어서 기도를 함께 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 꽃동네에서 평신도들과도 만나셨는데, 그때 강론도 참 의미심장했죠? ▶ 아쉽게도 그 시간에 저희들이 시간경을 하느라고 평신도들과의 만남에서 교황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좀 늦은 시간에 평신도들과 하신 내용을 보면서 교황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역할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로 이 시대의 무엇보다도 평신도들의 믿음 -을 말씀하시면서 선행을 하는 것 이상의 것, 저마다의 품위와 돌봄으로 기쁨을 누려야 한다는 말씀을 통해서 이 시대의 희망의 지킴이가 되어 달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 16일 광화문 시복식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신부님께서는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총원장을 맡고 계시죠? ▶ 네. 현재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총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124위의 복자 탄생,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고 어떻게 그 장면을 받아들이십니까? ▶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의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복자의 탄생은 한국교회의 뿌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취지에서 교황님은 시복미사 강론에서 “하느님께서 이 땅에 -하신 위대한 일들을 기억하며 여러분의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신앙과 -의 유산을 잘 간직하여 실천해 나가기를 촉구합니다.”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아마 이런 교황님의 강론 안에서 다시 한 번 우리의 뿌리를 확인하는 시간, 그것이 가장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앙 선조들이 저희를 볼 때 어떻게 생각할까요? 여러 가지 생각할 점이 많죠? ▶ 글쎄요. 신앙 선조들께서 지금 저희들의 모습을 볼 때 좀 더 믿음을 가지고 희망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주문하지 않을까요. - 이번에 교황께서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대할 때 감명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부님께서도 감동받으셨죠? ▶ 물론입니다. 교황님이 머무는 동안 단 한 번도 이들을 잊지 않고 당신 곁에 두신 것을 보면서 참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특히 교황님께서 떠나시면서 기내에 있었던 기자의 세월호와 관련된 정치적 중립에 대한 물음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곳에서 교황님께서는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 없다는 교황님의 말씀에서 오히려 제가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 어떤 위로를 받고, 앞으로 어떤 각오를 다지셨는지요? ▶ 늘 고통받고 있는 이들 곁에 함께 못하고 있는 모습에서 제 자신에 대한 성찰을 했고요. 그 성찰과 더불어서 교황께서 고통 앞에 중립할 수 없다는 그런 말씀에서 앞으로 고통을 받는 이들 안에서 더불어 살아야겠다는, 가까이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통해 위로를 받게 됐습니다. - 마지막 날 명동성당에서 집전한 ‘화해와 평화를 위한 미사’도 압권이었는데요.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가장 많이 받으셨나요? ▶ 교황님께서 우리들에게 완전한 용서를 주문하셨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분단되어 있고 이념적 골이 깊은 한국인들에게 극복해야 할 내용이라고 봅니다. 어느 때보다 화해와 평화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용서라는 말은 인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화해와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용서라는 단어가 그 중심에 있지 않으면 화해와 평화는 일방적인 용어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교황님께서도 남북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해 용서라는 십자가를 거절하지 말고 받아드리고 드러눕히라는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 고해성사를 통해 우리가 용서를 다짐해도 현실에서는 용서가 안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 참 어렵죠. ▶ 그래서 용서는 십자가와 늘 함께 하는지도 모릅니다. - 고통도 따르겠죠. ▶ 당연히 따르지 않겠습니까. - 가톨릭 신자와 비신자 할 것 없이 ‘프란치스코 교황 열풍’이 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교황님 얘기를 안하는 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우리가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는 우리들의 자화상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봅다. 우리가 만약 그렇게 살고 있다면 이렇게까지 교황님 열풍이 일어났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 우리가 그동안 너무 목말랐던 부분을 교황님께서 위로해주셨고 기도해주셨고, 우리 사회가 그만큼 적폐가 많았다는 얘기죠. 큰 어른이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많은 분들이 리더십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거든요? ▶ 맞습니다. 한국사회 안에 많은 전문가들은 있지만 이들을 하나로 엮어서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없다고, 부재했다고 많이 말들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저도 공감합니다. - 교황께서 한국가톨릭교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하시면서 자기반성과 성찰을 필요로 하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 교황님께서 주교님들과의 만남에서 특별히 한국 교회에 주문하신 것은 세속화와 물질주의적 유혹을 경계하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복음 메시지를 이데올로기로 바꾸려는 유혹이라든지 교회를 사업체처럼 운영하려는 유혹들, 성직자 중심주의 유혹 등 이런 것을 경계하라고 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어떤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해서도 안 되고, 교회가 사업체를 운영하는 개인주의적 기준으로 변해서도 안 된다는 이런 말씀을 통해서 한국 교회에 대한 충고를 하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교황님 떠나시고 좀 허전하시지는 않으십니까? ▶ 제 주위에 많은 분들은 허전하다고 하시는데요. 저는 오히려 기대가 됩니다. 교황님께서 방문 중에 말씀해주신 행보에 어떻게 응답하고 변할까 기대됩니다. - 사제들 간에 또 수도자들 간에는 교황님 떠나시고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시나요? ▶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그중에서도 이 시대의 예언자적 징표로서의 따름의 자세가 무엇이냐는 것과 수도공동체들의 쇄신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런 쇄신을 함에 있어서 걸림돌이 뭐냐는 자기진단 얘기를 많이 합니다. - 수도공동체에 관련해서는 장상협의회 회장을 맡고 계시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요. 수동공동체 쇄신에 가장 중요한 점은 뭔가요? ▶ 수도공동체 쇄신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수도회마다 고유한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각 수도회의 고유한 카리스마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오늘날 많은 수도회들이 그 수도회 성령의 선물인 카리스마를 너무 모호하게 만든 것에 대한 추진, 그런 것들을 쇄신을 통해서 원상복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부님께서 소속하고 계신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영성은 뭡니까? ▶ 우선 저희들은 -자체가 순교자들 현양을 주목적으로 하면서 순교자들께서 사셨던 삶의 형태들, 저희들은 이것을 -에 도달하는 삶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순교자들처럼 정말 -한 일들에 대해 충실하고 어떻게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지 내적·외적으로 침묵의 생활, 그것을 통해 하느님을 외면하는 생활이 되는 것이 저희 수도회의 영성입니다. - -라는 게 어떤 말인가요? ▶ 예수그리스도께서 -을 완전히 비워서 -의 성사로까지 내려가신 모습을 담고자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죠. - 결국 낮은 곳으로 향하는군요. ▶ 그렇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교황님 말씀처럼 모든 이들이 희망 지킴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서로서로가 위로되고 격려되는 관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고요. 희망의 지킴이로서 모든 사람이 거듭나는 생활로 연결됐으면 좋겠습니다. |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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