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교황방한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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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 한국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한 기획보도입니다. 어제 이 시간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을 교회 구성원들이 각자 어떻게 느꼈는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교회 구성원들이 각자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신익준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한국 교회의 주교들이 개선해야 할 점을 물었습니다. 이른바 교회 내 오피니언 리더들은 `대화와 소통`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이어 사회정의 실천노력, `사목비전과 리더십` 순이었습니다. 반면 평신도들은 `사회정의 실천노력`이 가장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으로 대화와 소통, 독선과 권위주의를 들었습니다. 주로 사제들은 `대화와 소통`을, 수도자와 평신도는 `사회정의 실천 노력`을 주교들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습니다. 신부들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모든 구성원들이 `독선과 권위주의`를 들었습니다. 다만 오피니언 리더들은 그 다음으로 `기도와 영성생활 결핍`, `부유하고 안락한 생활`을 든 반면, 평신도들은 `사치스런 취미활동`을 두 번째 개선점으로 꼽아 차이를 보였습니다. 수도자들이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구성원 별로 시각차가 드러났습니다. 수도자 자신들은 `기도와 영성생활 결핍`을 첫 번째 개선점으로 든 반면, 성직자와 평신도는 `편협하고 일방적인 사고`를 개선해야 할 첫 번째 요소로 꼽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신도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외부의 시각과 자가진단이 달랐습니다. 성직자와 수도자는 `사회정의 실천노력 부족`과 `기도.영성생활 결핍`을 꼽은 반면, 평신도 스스로는 `분파적인 모임과 행동`, `동료와의 반목과 갈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소통하지 않는 주교, 독선적인 사제, 기도하지 않는 수도자, 편가르는 평신도… 이런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부끄러운 자화상이 드러났다며 주교들부터 자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희중 대주교/주교회의 의장 - 10월30일 주교회의 정기총회 직후> "우리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공감하는 부끄러움이 아니겠는가, 어떤 한 부류의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고 그중에서도 주교라는 직분을 가지고 있으면 더 깨어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편 교회 쇄신과 복음적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히 수행해야 할 과제 대해 모든 구성원들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사목적 분위기 조성`을 꼽아, 우리 교회가 좀 더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PBC 뉴스 신익준입니다. |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11-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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