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청년대회] “사랑의 계명과 깨끗한 마음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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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사를 거행하고 사랑의 계명을 지키며 마음의 깨끗함을 유지하고 희망 안에 기쁨을 갖도록 합시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사비오 혼 타이파이 대주교가 16일 천안 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강연에서 AYD에 참가한 청년들에게 당부했다.
혼 대주교는 강연에서 현대 청년들이 마주한 문제 중 하나로 ‘천박성ㆍ피상성’을 들었다. 혼 대주교는 “피상성은 우리를 하느님의 축복과 멀어지게 만든다”면서 “피상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성사와 사랑의 계명, 마음의 순수함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혼 대주교는 이에 대한 모범 사례로 이순이ㆍ유중철 동정부부와 이승훈, 김범우, 주문모 신부 등 한국 순교자들을 언급해 청년들에게 설명했다. 혼 대주교는 특히 이순이ㆍ유중철 동정부부를 ‘숭고한 부부’로 꼽으며 “부부는 그리스도의 사랑뿐 아니라 순수한 사랑의 강인한 근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혼 대주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살레시오 출신으로 젊은이들을 사랑하기에 AYD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강연을 통해 아시아 청년들과 호흡하며 교회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혼 대주교는 이어 “이번 AYD에는 특별한 세 가지가 있다”며 “아름다운 한국 청년들이 함께했다는 점과 순교자들이 박해당하고 묻힌 곳에서 개최됐다는 점,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청년들이 가톨릭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된 점”을 꼽았다.
혼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한국 방문은 동북아 교회에 평화와 우정, 기쁨을 의미하는 듯하다”며 “교황님은 그 변화의 시작을 AYD에 참여한 청년들로부터 시작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유리·백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