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장주영 ˝한국, 동남아 신부 길러내는 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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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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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서울대교구 꾸르실료 주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십자가 훈장, 교회와 교황청과 사회복지 공로 인정되는 평신도에게 수여되는 훈장" "해외성소장학회, 동남아 어려운 나라의 사제양성 후원" "마카오, 5백만 한국 천주교 신자 길러낸 못자리이자 김대건 신부 길러낸 요람" "우리나라가 동남아 국가 신부 길러내는 요람이 될 것" "중국 신학생 등 4명 지원중" "어학연수, 학비, 기숙사비, 정착금, 보험료, 생활비 등 전액 지원" "기꺼이 봉헌해준 분들이 많아서 모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1구좌 3천원.. 2100명 이상 가입, 구좌수 4200개 넘어" "매년 1000명이 넘는 꾸르실리스타가 탄생하는 만큼 회원 꾸준히 늘려갈 것" "지원중인 신학생 얼굴 본 적 없어.. 조용히 기도해주는 것이 역할" [발언전문] - 지난달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여하는 훈장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우선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 제게는 말할 수 없이 큰 영광입니다. 하느님과, 교황님, 추기경님, 꾸르실료의 임덕일 신부님, 그리고 저와 함께 봉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가 자격이 있어 받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가시지 않습니다. 저를 잘 아시는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참으로 부끄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 이번에 받으신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이 어떤 훈장인가요? ▶ 훈장의 명칭이 라틴어로 Pro Ecclesia et Pontifice 라고 되어 있습니다. `교회와 교황에 대한 공로장`이라는 뜻이에요. 일명 십자훈장으로 불린다고 들었습니다. 교회, 그리고 교황청, 사회복지에 대한 공로가 인정되는 평신도에게 교황님께서 수여하시는 명예의 표지입니다. 추천은 수여자의 소속 교구의 교구장님께서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서울대교구 소속이시죠? 그럼 염수정 추기경님께서 하신 건가요? ▶ 그렇습니다. - 어떤 공로로 훈장을 받으셨나요? ▶ 제가 제 공로가 있어서 받는다고 말씀드리기 부끄럽습니다. 훈장을 전해 주시던 날 추기경님께서 간곡히 당부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꾸르실료 해외성소장학사업에 관한 말씀이었는데요. 이것이 서훈의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장학사업을 제창하신 분은 꾸르실료의 임덕일 아마투스 신부님이고, 장학회가 짧은 기간 동안에 안정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교구의 많은 꾸르실리스따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 열심히 준비하고 부지런히 심부름하는 역할을 했을 뿐입니다. 실제 서훈의 이유를 생각해보았는데요. 전에 제 일생을 하느님께 바치려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늘 큰 빚을 진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 보려고 지금까지 살았던 본당과 사도직 단체에서 나름대로 노력한 작은 정성을 하느님께서 어여삐 보신 것 같습니다. - 해외 성소장학회 설립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수여받게 됐다고 하셨는데, 서울대교구 꾸르실료에서 설립한 해외 성소장학회는 어떤 조직인가요? ▶ 서울대교구 꾸르실리스따들의 회원제 헌금으로 구성된 장학회입니다. 한마디로 형편이 어려운 나라에서는 사제양성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나라들의 신학생들이 우리나라 신학교에 와서 공부해서 사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 분들이 공부를 마치고 사제가 되면 우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처럼 본국에 돌아가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시게 될 테니까 꾸르실료의 목적인 세상을 복음화하라고 저희에게 주신 사명을 간접적으로 수행하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 설립 계기는 무엇인가요? ▶ 제가 어려서 육아세례를 받았을 때도 본당 신부님은 아일랜드 신부님이셨고, 저희에게 신앙적인 가르침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삶의 도움도 주셨던 분입니다. 우리나라가 외국의 신부님들로부터 많은 복음의 씨앗을 받았지만 신앙의 불모지였던 우리 선조들의 땅 조선에 첫 방인 사제가 탄생하셨고, 또 그분들이 피 흘려 복음의 씨앗을 심으심으로써 한국천주교회는 기적 같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인 사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목자적 열정 하나로 오신 프랑스 신부님들에 의해서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선조 김대건 신부님과 최양업 신부님, 그분들은 무려 6개월의 피나도록 고되고 힘든 여정을 거쳐서 마카오에 가시지 않았습니까. 말도 다르고 문화가 낯선 곳에서 우리민족의 첫 신학생 세분이 성소의 싹을 틔우신 것입니다. 저는 그 마카오가 500만 신자의 거대한 한국천주교회를 만들어낸 ‘못자리’였고, 그곳은 바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길러낸 요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입 반세기를 목전에 둔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반세기의 역사나 외형적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신도 사도직의 사명을 얼마나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가를 반성하면서 돌아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재작년에 「신앙의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세상을 복음화 하는데 실질적으로 참여할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던 중에 우리 담당사제이신 임덕일 신부님께서 김대건 신부님과, 성인의 성소를 계발해주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이 사업을 제안하셨고 교구장이신 추기경님께서 적극적으로 권고하셔서 사업추진에 착수하게 된 것입니다. - 지난해 4월 설립했으니까 이제 딱 1년이 된 셈인데요, 그동안 어떤 활동을 펼쳐오셨습니까? ▶ 처음엔 추기경님께서 몽골 교구장님을 만난 자리에서 몽골 신학생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세 명의 후보자, 본인들의 개인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결국 모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교구장님께서 중국 신학생 두 명을 후보자로 선정하셨는데 준비 기간이 길어져서 베트남 신학생에게 작년 2학기 장학금을 대체 지급하였습니다. 지금은 중국 하얼빈교구 출신의 신학생 두 명이 준비가 끝나 금년에 어학연수부터 학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 19일에 베트남 꼰뚬교구장이신 호앙 주교님께서 추기경님을 뵈러 오셨습니다. 3월 31일자 평화신문에서는 “호소’하셨다”라고 쓰셨던데, 그 분들도 우리가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 그럼 해외 성소장학회 도움으로 공부하고 있는 신학생은 모두 몇 명인가요? ▶ 한 분은 작년 한 학기만 해드렸고요. 중국 신학생 두 분은 이미 시작했고, 이번에 베트남 호앙 주교님께서 말씀하신 두 분이 오시면 전부 네 명을 지원하게 됩니다. - 1년 만에 2억 5천만 원이라는 큰 금액의 장학금을 모금했다고 들었습니다. 모금에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 글쎄요. 걱정은 했지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기꺼이 봉헌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원래 저희가 바랐던 것은 가급적 많은 꾸르실리스따들이 참여하고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모은 정성을 가지고 운영하는 장학사업이었습니다. 실제로 큰 틀 안에서는 그렇게 운영되고 있고요. 그런데 저희가 사업초기부터 신학생을 유치하고 싶은 욕심에서 초기에 종자돈을 마련하는 단계를 거쳤습니다. 100만원부터 1억원까지 쾌척해 주신 분들의 덕으로 어렵지 않게 2억 5천안원이라는 큰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 모금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 작년 말 시점으로 서울대교구 꾸르실리스따 수는 3만2천명을 넘었습니다. 그 꾸르실리스따 전체를 대상으로 1구좌 월 3,000원의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모집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2,100명 이상의 꾸르실리스따들이 회원 가입을 했고, 가입구좌는 4,200개가 되었습니다. 물론 사정이 생겨 가입만 하고 회비납부를 못하는 회원들이 적지 않습니다만, 2억5천만원의 적립금을 헐지 않고도 경상수입금 만으로 일시에 네 명의 신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는 규모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천 명 정도 새로 탄생하는 꾸르실리스따를 대상으로 꾸준히 신규 회원을 늘려 나가려고 합니다. 회원이 증가하는 상황을 보아 가면서 후원자 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 후원할 신학생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선발되는 겁니까? ▶ 선발은 저희가 직접 하지 않고요. 그 과정은 이렇습니다. 신학생의 출신교구 교구장님께서 하셔서 우리 교구에 파견요청을 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그럼 우리 교구장님께서 수락하시고, 이후에 저희가 지원하는 것이 기본 과정입니다. 지금까지의 경우로 보면 우리 교구장 추기경님께서 수락하시기 전에 대신학교 학장신부님과 성소국장신부님 간에 구체적 사항에 대한 조정 과정을 거쳤고 있었고 저희와 후원 가능성에 대한 협의도 했습니다. - 외국인이다 보니 무엇보다 한국어를 배우는 일이 시급할 것 같은데요. 한국어를 배우는 비용 등도 지원해 주나요? ▶ 물론입니다. 그런데 어학연수 비용이 대신학교 등록금보다 더 비싸더군요. 사제가 되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온전하게 책임지는 것입니다. 어학연수비를 포함한 학비와 기숙사비만이 아니고 정착금, 보험료, 개인 생활비, 심지어 비자발급비용까지 전액을 지원합니다. - 지난해 처음으로 선발돼서 대신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신학생들은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 이름과 출신교구, 나이 등 기본적인 정보는 회원들에게 공지합니다. 그러나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습니다. 작년 10월에 개최된 교구울뜨레야에 초청해서 많은 후원자들에게 인사시키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신학교 학장신부님께서 수혜학생을 후원자들 앞에 공개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유익하지 않다는 충고를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기도해 주는 데까지가 저희들이 할 일이다”라고 한계를 정했습니다. 사제로 양성하는데 관한 모든 것은 당연히 신학교의 몫이지요. - 조금 늦었지만 꾸르실료가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익숙하지만 비신자들은 잘 모르실텐데요. 꾸르실료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죠. ▶ 저희 꾸르실료운동은 스페인에서 시작된 교회운동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사목적 목적인 ‘세상의 복음화’가 바로 꾸르실료운동의 목적입니다. 한마디로 꾸르실료운동은 하느님의 백성이 사도직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기 체험과정입니다. 그 과정은 개인의 내적 변화를 통해 그리스도의 현존을 깨닫게 하고 자신이 속한 환경을 복음화 시켜 나갈 크리스천 리더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즉 복음화의 사도가 되도록 하기 위한 회심의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꾸르실료라고 명명된 첫 번째 공식적인 꾸르실료는 1949년 1월에 개최되었지만 19세기의 혼란했던 스페인 사회를 교회의 모습으로 복원하자는 노력은 193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구국을 염원하는 청년 10만 명을 신앙으로 무장시키기 위해서 지중해에 떠있는 작은 섬 마요르까로부터 국토를 가로질러 야고보 성인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로 데 꼼뽀스떼라의 까지 가는 길고 긴 순례를 준비하면서 순례자들과 지도자들을 위한 수련을 여러 차례 실시했습니다. 그것이 꾸르실료운동을 탄생시킨 모태가 되었습니다. 꾸르실료운동을 시작한지 10년이 되던 1965년에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 교회 내 신심운동으로 정식 인가하셨고 사도 바오로를 주보성인으로 정해 주셨습니다. 이후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 나가게 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967년 5월 4일 필리핀 선배들의 도움으로 서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47년간 15개 교구에서 3,800회의 꾸르실료가 열렸고 18만 명의 꾸르실리스따가 배출되었습니다. 그중에는 3천명이 넘는 성직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우리가 흔히 한 조직의 장을 뜻하는 호칭이 꾸르실료에서는 ‘주간’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어떤 의미에서 이 같이 부르나요? ▶ 실은 왜색이 짙은 단어입니다만, 우리는 그 의미가 좋아서 바꾸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꾸르실료에서는 각 본당이나 직장 울뜨레야에서 봉사하는 책임봉사자를 幹事(간사)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Assistant Administrator이지요. ‘간사들의 간사’. 그것이 主幹事 (Leading Manager)이고, 이 단어가 주간이라는 호칭의 어원입니다. 많은 분들이 바꿔보면 어떻겠냐고 하지만 50년 가까이 선배님들이 써오신 이 명칭이 관리자라는 뜻보다는 봉사자라는 의미가 깊게 서려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꾸르실료 아시아태평양그룹 회장국이 됐는데요. 세계 꾸르실료 아시아태평양그룹은 어떤 조직인지 먼저 소개해 주시죠. ▶ 꾸르실료운동 세계본부 산하에 4개의 지역본부가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세계본부를 스페인어의 두문자를 따서 OMCC라고 하고 지역본부는 International Group 이라고 합니다. 각 지역의 회장국은 회원국 대표들이 모여서 선출하고 임기는 4년입니다. 우리 아시아 태평양 그룹 외에 북미, 남미 그리고 유럽그룹이 있습니다. - 세계 꾸르실료 아시아태평양그룹에는 어떤 나라들이 속해 있나요? ▶ 약간 복잡합니다. 먼저 우리나라, 호주, 대만,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북마리나 제도, 괌 등 국가 단위의 멤버가 있습니다. 그 이외에 재 오세아니아 한국인, 재 미국-캐나다-유럽의 베트남인, 오키나와 기지의 미군, 재미 필리핀인, 재미 대만인, 그리고 재 호주의 남미인과 베트남인 등이 포함됩니다. 제 전임 아시아태평양 그룹 회장도 재 호주 베트남인이었습니다. 이렇게 Diaspora 멤버들이 많은 것은, 많은 동남아인들이 다른 나라에 이주해 살고 있기 때문이고, 특히 그들이 우리 가톨릭 신자가 많은 국가 출신들이라는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태평양 그룹운영 규약’에서는 그룹 구성원을 그 나라의 주교회의가 인정한 국가 사무국으로 규정하면서 그 국가 사무국의 범주에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 그룹을 포함시켰다고 생각됩니다. 정확한 표현은 “같은 문화 또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그룹”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 그럼 회장국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 한마디로 꾸르실료운동의 정신을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책임지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지역본부 안에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를 운영하면서 회원국 간의 정보를 전달하고 지역 내의 활동을 세계본부에 보고하고, 또 본부의 지시를 받아서 회원국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 올해 회장국으로서 세계 꾸르실료 모임에 어떤 역할을 할지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시죠. ▶ 먼저 9월 초에 세계본부 회장국인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개최되는 지역대표 모임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꾸르실료운동의 가장 중요한 문헌인 ‘기본사상’ 개정작업을 마무리하고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인준 신청을 할 계획인데, 지난 6년간 개정 작업 과정에서 한 번도 우리의 뜻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우리의 의견을 제안하고 반영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그리고 같은 9월에 필리핀 다바오에서 필리핀 꾸르실료 50주년 국가 울뜨레야가 개최되는데 이 기회에 아시아태평양 국가대표회의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이 두 개의 큰 행사 외에도 APG용 홈페이지 개설과 뉴스레터 발간 등의 계속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올해 계획하시고 있는 서울대교구 꾸르실료의 특별한 활동이 있나요? ▶ 협의회, 아시아태평양 회장교구로서 할 일이 참 많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교구가 해야 할 일이죠. 먼저 저희 서울대교구 꾸르실리스따들은 재작년에 시작된 ‘신앙해의 정신’에 따라 진정한 크리스천 리더가 되기를 다짐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작년 10월 교구울뜨레야가 그 다짐의 선포식과 같은 의미를 지닌 것이었습니다. 금년에는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당신의 사도적 권고문 ‘복음의 기쁨’을 통해 제창하시고 권고하시는 깊은 뜻을 잘 깨닫고 사도적 활동의 지침으로 삼아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도입 50주년을 불과 3년 남겨둔 시점에서 우리의 47년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 꾸르실료운동의 나아갈 방향을 찾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양적인 성장에만 도취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가, 꾸르실료운동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닌가, 이 시대에 맞게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새로운 복음화의 사도로서 어떤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들을 고민하고 공부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1년간의 계획으로 대신학교 조영관 에릭 신부님을 팀장으로 하는 연구팀을 구성하여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세계 여러나라 꾸르실료운동의 실태와 문헌을 수집해서 검토하고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는 작업도 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8월 시복식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상반기에 순교자 영성에 관한 강좌를 개설해서 꾸르실리스따들에게 묵상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 꾸르실료에서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 때 많은 봉사를 하셔야 되죠? ▶ 일을 내려주시면 마다하지 않고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
PBC 김영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4-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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