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홍보주일 담화 ˝디지털세상, 진심담아 소통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 달 1일 제48차 홍보주일을 맞아 온라인을 이용한 복음선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담화에서 "인터넷은 모든 사람에게 만남과 연대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며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회관계망을 21세기 복음화의 주요 도구로 꼽았습니다.

교황은 다만 "커뮤니케이션 세상은 우리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반대로 길을 잃게 할 수도 있다"며 부작용에 대해 경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 전달 속도가 성찰과 판단의 능력보다 빨라 균형잡힌 적절한 자기표현을 할 수 없고, 특정한 정치적. 경제적 이익에만 부합하는 정보 영역에 갇혀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은 "그렇다고 해서 사회 매체를 거부하는 것을 정당화하지는 못한다"면서 기술 발전이 아닌 인간 발전에 초점을 맞춰 사회매체에 접근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진심으로 귀담아 들을 때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알게 되고, 다른 문화와 전통들에 나타난 풍요로운 인간 경험을 존중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디지털 세상은 단순히 전선으로 연결된 망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계망"이라면서 "진심을 담아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만이 다른 이들의 참된 준거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대중 매체를 통한 효과적인 교회의 사도직 수행을 위해 1967년 `홍보의 날`을 제정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부터 해마다 주님승천 대축일을 `홍보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5-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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