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朴 ˝평양교구장 서리 겸하신다면서요?˝, 염 추기경 ˝남북교류해야지요˝

▲ 박대통령,염수정 추기경 인사-청와대 제공
[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주교단이 오늘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을 다시 한 번 축하했고, 8월로 확정된 교황 성하의 방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는 김성덕 기자와 함께 오찬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오늘 자리는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회동이죠?

-네. 오늘 오찬은 정부의 교황 초청과 범정부 지원 계획에 사의를 표명하기 위해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의 요청으로 마련됐습니다.

오찬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청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그리고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강우일 주교, 준비위 집행위원장인 조규만 주교가 참석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등이 배석했습니다.


2. 오찬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염수정 추기경 서임과 교황 방한 등 한국천주교의 겹경사를 주제로 대화를 하다 보니 분위기는 아주 화기애애했습니다.

박 대통령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녹취 : 박근혜 대통령] “가만 보니까 올해 우리 천주교회에 경사가 겹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에 새 추기경님이 계셨으면 하고 쭉 바라왔는데, 올해 초에 또 교황님께서 염 추기경님을 임명해주셔서 천주교회는 물론이고 국민들에게도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바로 지난달 한국 순교자 124위 시복 결정도 있었는데, 정말 순교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일궈온 천주교회로서는 특별히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도 교황님께서 직접 올 8월에 방한을 해주신다고 해서 교인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 교황께서 8월 방한 때 대통령을 예방하는데요. 박 대통령도 기대가 큰 가 봐요?

-네. 박 대통령은 “어제가 바로 교황님께서 선출되신지 딱 1년 되는 날이었다”면서 교황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 박근혜 대통령] “특히 우리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고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번에 방한하시게 되면 한반도에 평화와 또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로서는 이번 교황님 방한 행사가 차질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교회와 협력을 잘 해나가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염수정 추기경은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네. 염 추기경은 오늘 오찬에서 식사 전 기도를 했는데요.

“교황님께서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방문해주시기로 한 사랑에 감사드리며, 교황님을 우리가 기쁘게 맞아드릴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의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되고, 교황님 방한이 대한민국을 통해 온 세계에 기쁨을 주시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기도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교황님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기도를 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하자, 염 추기경은 “서임식 때문에 교황청에 있을 때 언론으로부터 이산가족과 남북분단 상황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교황청 회의 때 발언 기회가 있어서 교황님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청하게 됐다. 이산가족 상봉과 생사확인등과 관련해 국제적으로도 여러 채널로 힘을 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신다면서요?”하고 친근하게 묻기도 했는데요.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청에서 기자들이 많이 묻는 게 북한에 다녀왔는지 하는 질문이다. 지금까지 교회가 무슨 일을 했는가 하는 질문도 많다”면서 “지난 1995년부터 명동성당에서 매주 화요일 민족화해미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지난주로 960회 미사를 드렸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 장충성당 신자들과 남북이 함께 기도를 하자고 약속을 해서 시작하게 된 미사”라며 “현재 북에는 신부도 수녀도 한명도 없는데 남북이 서로 왕래하고 교류가 있어야 관계도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PBC 김성덕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3-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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