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대전지역 11개 대학 학보사 모임 ‘영글’ 초청 청춘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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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흥식 주교가 특강 직후 대전지역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전교구 홍보국 |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12일 대전시 성남동 대철회관에서 대학 학보사 기자와 편집자들을 만났다. 대전지역 11개 대학 학보사로 이뤄진 ‘영글(YOUNG글)’이 주최하고, 국제문화기구 청년협의회가 후원한 ‘청춘특강’을 통해서다.
2시간 동안 강의와 참여 학생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이 날 특강의 주제는 ‘평화’. 모든 사람이 원하는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법은 어떤지를 집중적으로 성찰했다.
유 주교는 우선 청년들을 만나게 된 계기를 상기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에 참가하고자 한국을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준비로 바쁜 와중에 어느 신부님이 ‘영글이란 모임에서 주교님을 만나고 싶어하는데 요즘 주교님이 무척 바쁘시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고 내게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에 난 곧바로 교황님은 젊은이들을 만나러 한국까지 오시는데 무슨 말씀입니까? 영글이 아직도 나와 만나고 싶어한다면 만나겠다고 말해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이어 ‘소통과 나눔의 시작’이라는 소주제로 강연에 나선 유 주교는 “평화는 굉장히 민감하고 중요한 주제인데, 실제로 사람들이 그 평화를 누리기 위해 추구하는 방법은 다르다”며 “그러기에 평화가 잘 이뤄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특히 “테러리스트들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며 테러를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정당화시킨다”면서 “이는 평화로 갈 수 있는데도 파괴라는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주교는 그러면서 “오는 8월 14일에 4박 5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시는 교황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는 ‘평화와 사랑, 기쁨’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면서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길을 선택해야 하고, 사랑하는 길을 선택했을 때 우리는 모두 기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교황의 말씀을 상기시켰다.
이날 짧은 특강에 이어 유 주교는 참여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토론에도 함께했다.
학생들은 특히 자신이 처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가감없는 질문을 했고, 유 주교도 이에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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