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교회, 가난한 이를 위한 하느님 도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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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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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첫 권고문헌인 `복음의 기쁨`을 통해 주목한 시대의 징표는 "시장경제가 주도하는 이 시대 경제시스템의 폐해"라고 말했습니다.
강우일 주교는 지난 15일 서강대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1주년 기념 심포지엄 `<복음의 기쁨>과 한국교회`에서 "교황은 <복음의 기쁨> 교서를 통해 앞으로 여러 해 동안 가톨릭 교회가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주교는 "`자유 시장 경제체제 하에서는 모든 것이 약육강식의 법칙 아래 놓이게 되면서 힘없는 이는 힘센 자에게 먹히고 있다`는 교황의 교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경제는 사람을 사회에서 쫓아낼 뿐 아니라 사용하다 소모품처럼 버리고 죽이는 경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적나라하게 증명되고 있다"면서 "옛날에 구멍가게 하던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자유로웠으나 지금 편의점 점주들은 대기업 유통업체의 노예로 전락해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주교는 "`이러한 불평등이 사라지지 않는 한 폭력은 결코 뿌리 뽑히지 않을 것`이라는 교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교회는 가난한 이들이 사회에 온전히 통합될 수 있도록 가난한 이들의 해방과 진보를 위한 하느님의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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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3-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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