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21년 전 한국 수녀회에 보낸 편지 화제

▲ 1993년 당시 베르골료 주교(교황)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활동하던 한국 수녀들과 찍은 기념사진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1년 전 한국 수녀회에 보낸 편지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1993년 당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였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주교는 현지 시립병원에 원목수녀를 파견한 한국의 성가소비녀회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 편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중남미한국문화원이 교황 방한을 기념해 지난 18일부터 개최한 사진전에서 공개됐습니다. 

베르골료 주교는 편지에서 "기존에 있던 수녀회가 철수한 뒤 이곳 수도회 대표들에게 수녀를 보내달라고 20여 통의 편지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는데, 한국에서 수녀님들이 와주셨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당시 아르헨티나에 파견됐던 세 명의 수녀 가운데 한 명인 최정희 수녀는 "교황님은 온화하며 겸손한 분이셨다"며 교황님과의 만남은 새로운 수도생활의 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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