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강무일 ˝교황 방한 행사마다 의료진과 응급의료소 설치˝

*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교황과 수행단의 건강을 위해 24시간 상황실 운영 예정"

"시복식 행사에 70여 명의 의료진과 20여 곳의 응급의료소 설치"

"우천시 참가자 낙상 등 우려"

"참석자들에게 모자, 팔토시, 쿨스카프 지급 예정"

"연세가 많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TV로 시청하길"

"페트병 지참 금지, 현장에서 생수 지급 예정"



[발언전문]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와 막바지 점검이 빈틈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무더운 날씨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교회와 정부에서 합동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지원 체계를 세워놓고 있는데요. 어떤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고, 행사에 참석하는 국민들은 의료안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을 연결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강무일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교황님께서 주례하는 미사와 행사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의료 지원 체계는 큰 틀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요?

▶ 이번 교황님 방한 행사에 대비하여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의료안전대책을 세우고 소방방재청, 보건복지부, 지자체,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지원체계에 대한 협의를 마쳤습니다. 의료분과에서는 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각 행사 장소에 통합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해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현장을 지휘할 예정이고요. 환자 발생에 대비해서는 현장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하여 대민응급의료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행사장 내에 응급구조사로 구성된 안전순찰팀을 편성해서 순찰 및 환자발생 시 이동업무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또한 서울성모병원에도 중앙상황시설을 두어서 통합현장지휘본부 및 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소와 긴밀한 연락을 취할 예정이고요. 교황님 및 수행단을 위해서도 주위에 24시간 이동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 서울과 대전 25개 병원 의료진이 총출동한다는 기사도 봤는데요, 맞는 거죠?

▶ 네, 그렇습니다.


-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응급의료소는 어떻게 설치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집니까?

▶ 일단 15일 대전에서 열릴 성모승천대축일미사에는 50여 명의 의료진과 9개소의 현장 응급의료소, 같은 날 충남 솔뫼성지에서 개최되는 교황님과 아시아 젊은이들과의 만남행사에는 20여 명의 의료진과 7개소의 현장 응급구조소 배치될 예정입니다. 또한 가장 큰 행사인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되는 시복식 행사에는 70여 명의 의료진과 25개소 현장 응급의료소, 마지막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에는 20여 명의 의료진과 10개소의 현장 응급의료소가 마련될 예정이고요. 각 응급의료소마다 구급차가 2대씩 배치될 예정입니다.


- 응급의료소에 냉방시설도 갖추고 있나요?

▶ 네. 응급의료소에는 간이침대와 생수가 준비되고요. 아마 에어컨 같은 건 없지만 선풍기가 비치될 예정입니다.


- 시민들의 응급 의료 지원과 관련해서 원장님께서는 특히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계신지요?

▶ 더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행사이다 보니 대규모 인원의 이동으로 찰과상, 골절 같은 부상이 우려되고요. 특히 우천 시에 발생 가능한 낙상이 우려됩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무더운 여름날 햇빛이 차단되지 않는 행사장에서 미사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를 감안해서 열사병 및 탈수에 가장 중점을 두고 의료소를 운영할 계획이고, 참석하는 모든 분들에게 모자, 팔토시, 쿨스카프 등을 지원하고, 응급의료소마다 생수를 모자라지 않도록 충분히 비치할 계획입니다.


-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곳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바로 옆에 있는 분들은 무척 당황하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 주위에 있는 분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 말씀드린 대로 응급의료소가 있지만 행사장 내에 소방방재청과 지자체 소방서의 응급구조사가 투입돼 지속적으로 안전순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천주교 자원봉사자분들도 항시 주위에 대기하실 겁니다. 따라서 당황하지 마시고, 바로 옆에 이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고요. 투입된 응급구조사나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라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행사에 참석하는 분들의 안전 의식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고려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데요. 건강을 고려해 각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도움 말씀을 주시기 바랍니다.

▶ 무더위가 예상되고 행사를 마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따라서 가능한 연세가 많으신 분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은 가급적 댁에서 시청해주시면 좋겠고요. 참석하신 분들은 행사 전날부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시고 수면을 잘 취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행사 당일 질서를 잘 지켜주시고요. 진행요원들의 지시를 잘 따라주시고, 참고로 간단한 음식이나 물 등은 지참하실 수 있지만 페트병은 지참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생수를 비치해둘 것이기 때문에 물 부족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우리 나이로 78살의 고령이시고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행사를 치르는데요. 교황님과 수행원들에 대한 의료 지원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 저희 의료지원팀에서는 교황님과 수행원들에 대한 의료지원도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78세로 고령이신데다가 한여름 무더위에 방한 행사를 치르시는 것을 감안해서 면밀한 주의를 기울일 겁니다. 방한 기간 중 전문 의료 인력이 2개조로 30명이 항시 지원하게 되며, 교황님 및 수행원 바로 주위에도 의료진을 포함한 24시간 이동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 원장님께서 교황님의 현재 건강상태 같은 건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바티칸에서 국빈이기 때문에 비밀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철저히 다 준비를 해서 문제되지 않도록 계획을 잘 세우고 있습니다.


- 끝으로 교황님의 방한 행사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꼭 당부할 사항 있으면 한 말씀해 주시죠?

▶ 몇 번 말씀드렸는데요, 무더운 날씨에 교황님을 뵙기 위해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만큼 여러 의료기관과 정부 및 관계기관에서 흔쾌히 협조를 약속하셔서 일이 잘 진행되었고요. 아마 철저한 준비로 뜻 깊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교황 방한기간 동안 의료안전 지원체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이였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PBC 서종빈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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