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정진석 ˝박심 논란 일으키는 것은 박심이 부족한 분들˝

*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교황 방한은 대박, 충청남도에 더없는 축복이고 경사"

"도지사 당선되면 교황 방한 특단의 대책 마련할 것.. 모든 수단과 인원 동원"

"충남지사 출마, 국정경험 쌓고 실력도 인정받았으니 빚을 갚을 차례"

"서울 중구 지역구 출마는 선당후사 차원이었다"

"김종필 전 총재 권유로 출마 결심.. 못 이룬 꿈 이뤄달라고 격려"

"박근혜 정권 재창출 성공, 일생의 영광이자 보람"

"박심 논란 불러 일으키는 것은 박심이 부족한 분들"

"정권 재창출 초석 다져서 당과 충청도에 기여"

"안희정 지사가 4년 동안 뭘했나 딱히 떠오르는 것 없어"

"6급 공무원이 지사에 도전장? 다른 지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충남도민들에게 손에 잡히는 결과 줘야"

"안희정 지사, 인터넷에 주사파 경력 삭제했으면 좋겠다.. 훈장 아니다"


[발언전문]

6.4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현 충남도지사에 맞설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의 당내 경쟁이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충남지사 경선에는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홍문표 의원, 이명수 의원, 전용학 전 의원 등 네 명이 출마했는데요. 이 시간에는 정진석 예비후보를 연결하겠습니다. 정 예비후보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3선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 정진석 예비후보님 안녕하십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한국 천주교회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경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 예비후보께서는 돈독한 신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근혜 대통령 말씀대로 한 마디로 대박입니다. 경사가 난 것이죠. 저희 충청남도로서는 더없는 축복이고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솔뫼성지, 해미순교지를 다 방문하시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고요. 도지사가 되자마자 특단의 준비를 위한 특별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겁니다.

- 도지사가 되시면 어떤 특단의 조치 마련하실 계획이신가요?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충청남도 방문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모든 수단과 인원을 동원하고요. 그에 대한 만반의 대책을 준비하자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을 도지사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입니다. 솔뫼성지와 해미순교지를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신부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요. 그야말로 충청남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어요.

- 안희정 현 충남도지사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하셨거든요.

▶ 아무래도 신자와 비신자의 차이가 있겠죠.

- 국회 사무총장직을 내던지고 충남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어디에 있으신가요?

▶ 아버님에 이어 충청도에서 정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육신의 생명, 정치의 생명을 모두 충청남도에서 받은 셈입니다. 더없이 많은 것을 제가 고향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3선 국회의원에 장관급 국회 사무총장, 청와대 대통령 정무수석 비서관까지 지냈으면 국정경험을 나름대로 실력도 인정받은 것이고 그 빚을 갚을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향 발전을 위해 남은 정치인생을 올인하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 전에 서울 중구에서도 출마하신 적이 있는데, 큰 부담은 없으신가요?

▶ 부담은 아니고요. 그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명령을 순종하고 순명했습니다. 물론 당시에 공주에서 출마준비를 열심히 했거든요. 공주분들은 다 아시는데. 박근혜 비대위원장, 지금 출장 중인 대통령께서 3번씩 전화를 하셔서 정진석 수석은 서울 중구나 종로 같은 큰 물에서 당을 위해 나와 달라며 간곡히 요청을 해주셨는데 처음엔 제가 거절하고 막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순명하고 선당후사로 뛰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내세울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는 공주에 갔다면 당선이 됐죠. 서울 어려운 지역에 가서 어렵게 싸웠습니다.

- 후보께서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권유가 출마를 결심하는 배경이 됐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 늘 정치적인 후견인이 되어 주셨고요. 제가 김종필 총재님 문하에서 정치인생을 시작했고. 한 달 전 제 출판기념회에 90 노고를 이끌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신 채 몸소 와주셨어요. 그래서 축사까지 해주시고. 제 책 제목이 <사다리 정치>였는데, “정진석 총장이 사다리를 타고 정상에 올라서 내가 못 이룬 꿈을 꼭 이뤄달라. 대한민국을 이끄는 위인이 되어 달라”는 덕담을,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생명 사다리 정책’을 국회 사무총장 때 하셨죠? 결국 정치인생도 사다리 정치시네요.

▶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있습니까. 그래서 우리 국민의 한 명의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켜야겠다는 취지에서 그런 캠페인을 1년 동안 벌이고 있고, 제가 국회에서는 물러났지만 계속해서 그 캠페인을 벌여달라고 신신당부하고 나왔고요. 거기에서 제가 ‘사다리’라는 말을 생각해냈습니다. 사다리는 연결하는 겁니다. 단절적인 우리사회를 연결하는 것, 위와 아래, 왼쪽과 오른쪽, 지방과 서울, 오늘과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이고, 119소방관이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구제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천주교의 신앙과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사다리라는 의미로 책 제목을 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천거로 청와대 정무수석에 가지 않았습니까. 제 임무가 정권재창출 준비였고, 저는 이명박, 박근혜 전현직 대통령의 다리가 되어서 정권재창출의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을 일생의 영광이자 자부심이자 보람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 때 정무수석을 하셨잖아요?

▶ 당시 박근혜 대표의 천거로 정무수석으로 가게 됐습니다.

- 정진석 사무총장께서 박근혜 대통령 말씀을 많이 하셔서 박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은 불공정하게 하실 분이 아닙니다. 원칙과 약속에 따라 하는 겁니다. 저희도 그것을 다 순종하고 있고요. 박심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분들은 박심이 부족한 분들이겠죠.

-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언급을 자주 하시죠?

▶ 그건 당연히,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이 후보 중 가장 있기 때문에 사실을 사실대로 이야기한 것이지 박심이라는 얘기는 한 번도 표현해본 적 없고요. 제가 새누리당에 입당할 때 유일하게 환영논평을 발표해주신 것도 박근혜 대통령이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천거해주신 게 박근혜 대통령이고. 박근혜 대통령을 깎아내리려고 할 때 끝까지 지켜내고 대통령 탄생하는 데에 초석을 다진 것이 저고, 또한 이면을 사실 그대로 언론의 평가 그대로 소개해 드린 것이 저입니다.

- 당내 경선 통과가 중요한데요. 앞서 홍문표 예비후보는 저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타 후보들은 당 기여도가 별로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예비후보의 발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권재창출의 초석을 다진 것만큼 더 높은 기여도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충청도에 대한 기여도, 이명박 대통령과 얼굴 붉히면서까지 과학비지니스벨트를 지키고, 세종시 지키기 위해 이 95kg 거구가 열하루 동안 단식투쟁을 하고, 심대평 도지사, 이완구 도지사가 도대체 국비예산을 이렇게 많이 끌어오냐고 저한테 연달아 감사패를 주셨습니다. 아니 이 정도 당과 충청도를 위해 기여했다면 그건 지적할 사안이 아니고요. 아마 저한테 지적하신 게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안희정 현 도지사와의 대결이 예정돼 있는데요. 안 지사의 4년간 도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글쎄요. 잘 하시는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겠죠. 다만 제가 이번에 충남의 전 지역을 순회하면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데, 다만 안희정 지사가 4년간 무엇을 했는지 질문을 해봤을 때 딱히 떠오르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청렴도가 전국 꼴찌로 나오고, 행정평가가 전국 꼴찌로 나온 것은 부끄러운 자화상일 수밖에 없고요. 6급 도청 공직자가 안희정 지사의 행적을 비판하면서 허울뿐인 것이라 비판하면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일이 다른 도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일입니다. 안희정 지사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요. 젊고, 용모도 좋고 말씀도 잘하시잖아요. 이미지가 좋게 형성되어 있지만, 이미지만 가지고는 도지사로서의 사명을 다 하는 것이 아니다. 이해는 합니다. 경험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너무 긴 것 같고, 이제는 충남 도민들에게 손에 잡히는 결과, 사람은 말과 연설로 평가되어서는 안 되고요. 그 사람 삶의 결과를 가지고 평가 받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고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주사파 경력은 삭제했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그런 경력이 훈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충고도 드리고 싶습니다.

- 새누리당이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실시한 후에 현장에서 한 번만 실시하는 이른바 원샷투표제를 채택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기본적으로 당이 어떤 방 침을 정하든 순종할 생각이에요.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경선 분위기를 흐리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원샷경선은 충남의 경우 대의원 700여 명을 한 곳에서 투표를 하게 하고, 나머지 당원들의 경우 각 시군에 마련된 선관위 사무실에서 지역에 가서 투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방식이라면 저는 따라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요즘 충남 각지를 돌고 계시죠? 95kg 나가신다고 하셨는데, 살이 많이 빠지셨겠어요.

▶ 80kg대로 곧 진입합니다.
PBC 김혜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3-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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