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124위 시복미사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인사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 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인사말
(2014년 8월 16일, 광화문광장)
 
 
교황님!
한국 교회의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와 함께 기쁘게 교황님을 환영하며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교황님께 인사말을 드리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한국천주교회는 이미 103위 순교 성인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시복식을 통하여 124위의 복자들을 더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곳 광화문은 조선시대 정부의 주요 기관들이 위치해 있었고, 순교로 희생된 천주교 신자들의 피와 땀, 눈물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역사적 장소입니다.
 
순교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성장한 한국 교회는 우리사회에도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늘 시복식은 가톨릭 교우들 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국민, 나아가 아시아의 많은 형제들과 더불어 순교자들이 보여준 보편적 형제애를 나눌 수 있는 화해와 일치의 장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번 시복식을 통해 한국 교회가 우리사회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복음화를 위한 빛과 소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순교자들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가 더 복음화되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더욱 봉사하며 그들과 복음의 기쁨을 나누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교황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우리 한국교회를 위해 늘 기억해주시고 강복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