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의 환영 인사

교황님의 장애인 재활원 방문 시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의 환영 인사
(2014년 8월 16일, 꽃동네 장애인 재활원)

 


1. 오늘 교황 성하의 청주교구 음성 꽃동네 방문을 교구 신자들과 꽃동네 가족들, 그리고 충청북도 도민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환영하며 감사드립니다.

 

2. 저희 청주교구는 교구 설립 초기부터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왔습니다. 특히 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 사업에 힘써 왔습니다.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성모학교,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성심학교, 정서장애 아동을 위한 성신학교를 개설하여 교육에 힘써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1년에는, 예수의 꽃동네 수도회가 버려진 유아들과 양육할 수 없는 미혼모의 아기들 중 선천성 장애로 아무도 입양을 원치 않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꽃동네 학교’를 개교하였습니다.

 

3. 오늘 교황 성하께서 방문하신 이 자리(희망의 집)에는 ‘꽃동네 학교’ 장애 아동 50명이 함께하였습니다. 이곳에 모인 장애 아동들은 두 번 버려지는 아픔을 겪은 아이들입니다. 한 번은 장애로 태어났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또 한 번은 아직도 장애 아동의 입양을 꺼리는 한국 사회의 풍토로 인하여 버려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은 꽃동네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고, 이렇게 교황님도 만나 뵙는 축복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교황 성하께서 먼 이곳까지 오셔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장애 아동들을 만나시는 모습을 보며, 저희는 “여인이 젖먹이를 설령 잊는다 해도 나는 결코 잊지 않으리라”(이사 49,15)고 말씀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황님의 모습은 저희에게 장애인들에 대한 우선적인 사랑과 관심을 온 몸으로 호소하는 외침으로 들리고 있습니다.

 

4. 오늘 교황 성하의 음성 꽃동네 방문을 계기로 저희 교구는 교황님이 바라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도록’(「복음의 기쁨」 198항)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높은 벽을 허물고,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교황 성하의 방문을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