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광화문, 시복식 위해 잠시 양보해주세요”

한국 평협 12일 대국민 호소문 발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12일 호소문을 발표, “시복식과 시복식 준비를 위해 교통이 통제되는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넓은 이해와 큰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국 평협은 “시복식은 천주교만의 경사가 아니고 우리나라 국민 모두에게 큰 축복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연휴에 휴식을 즐기려는 분들이 광장을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없게 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국 평협은 세월호 참사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 일부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한국 평협은 “저희 역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 아픔에 동참하며 광화문 집회에 함께 하시는 분들께 어렵게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교황님을 모시고 거행하는 시복미사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국 평협은 이어 “그동안 가톨릭뿐 아니라 모든 종교인들은 세월호 희생자들 가족의 아픔과 함께 하려고 노력해왔다”며 “교황님께서도 비보를 접한 즉시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미사를 드리고 기도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주님의 은총으로 천생행복을 누리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