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집전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의 폐막미사가 잠시 전 끝났습니다. 

청년들은 열띤 분위기 속에서 교황을 맞이 했는데요..김항섭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항섭 기자! (네!) 

1)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가 봉헌된 해미읍성의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미읍성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한 신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교황을 만나기 위해 해미읍성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신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녹취 : 차은영 / 주부 > 
“되게 영광스럽고,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고 저희 아이들도 새로운 자기 신앙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신자들은 오전 9시부터 입장해 교황을 기다렸는데요. 오후 4시부터 교황의 카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교황은 국산차를 개조한 무개차를 타고 해미성지 내부를 한 바퀴 돌면서 청년대회 참가자들과 신자들을 만났습니다. 

교황을 기다리던 수많은 사람들은 ‘비바 파파’와 ‘파파 프란치스코’를 연호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퍼레이드를 마치고 곧바로 제의실로 들어가 미사집전을 준비했습니다. 

강론 중에 교황은 "아시아인들이여, 일어나라!(Asian, You wake up!)"고 외쳐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강론 중에는 교황의 둥근 모자인 `주케토`가 바람에 날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2> 폐막미사를 위한 제대가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요? 

네. 청년대회에 참가한 23개국 청년들이 준비한 16개의 십자가를 조립해서 만들었는데요. 

이는 아시아 가톨릭 청년들의 하나 됨을 의미합니다. 

제대의 크기는 폭 405cm, 길이 180cm, 높이 95cm이고, 각각의 십자가들은 그림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참가자 청년들이 성령의 일곱 가지 은혜와 아홉 가지 열매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천여 명의 아시아 청년들이 함께 만든 제대에서 오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3> 앞서 오늘 오전에는 이번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한 청년들이 결의문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네. 오늘 오전 천안 국립중앙청소년 수련원에서 청년들의 결의문 발표가 있었는데요. 

결의문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한국 등 5개 나라 청년들이 나와 순서대로 발표를 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결의문에서 청년들은 대회를 통해 믿음이 굳건해지고 마음 깊이 치유됐다며, 교황님께서 함께해주셔서 그분의 축복을 받음으로써 자신감이 한층 부풀어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아시아 청년대회는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을 갖고 있는 아시아의 나라들이 형제 자매로 함께 모여 믿음을 선포하고 그리스도와 교회안에서 하나됨을 세상에 외치는 아름다운 시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년들은 이번 대회에서의 경험과 신앙의 뿌리에 대해 자신들의 나라에 있는 친구들과 간절히 나누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발표 후에는 각자의 나라별로 모여 결의문을 토대로 이번 대회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마음가짐이나 다음 대회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PBC 김항섭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7 19:00
<저작권자 ⓒ 평화방송(http://www.pbc.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