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8월18일 강우일 주교 마감 브리핑

강우일 주교 마감 브리핑

 

◈ 일    시  : 2014.8.18(月) 15:00
◈ 장    소  : MPC
◈ 진    행  : 교황방한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 대변인 허영엽 신부, 홍보분과 부위원장 이정주 신부

 

허영엽 신부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오전 9시 타종교 지도자들과 만남을 갖고 오전 945분부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명동성당에서 봉헌하셨습니다그리고 한국 주교님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시고 지하 성당에서 기도를 마치시고 오후 1시쯤 대한한공 편으로 출국 하셨습니다.

 

강우일 주교

안녕하십니까지난 4박 5일 동안 언론계에 계신 분들 아주 상세히 동반해주시고 취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이제부터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 감동과 흥분과 기쁨을 맛봤습니다교종께서는 한국에 모여든 아시아 젊은이들에 대해 졸지 말고 항상 깨어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아무리 오늘의 현실이 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아도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한국이 이룬 경제성장과 부를 경계하며 부가 제공하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자신을 거울에 비춰 보면서 더 높은 가치를 찾으라고 촉구하셨습니다가난한 사람들이주민들난민들변두리에 있는 이들과 연대할 수 있는 연민을 갖도록 호소하셨습니다. ‘연대의 세계화라는 말을 쓰셨죠.

 

124위 순교자들을 복된 승리자로 만방에 선포하시면서 오늘 우리는 무엇을 바칠 수 있을지 자문하도록 하셨습니다우리를 일깨워주신 그분은 당신께서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지 보여주셨습니다아침 일찍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그 노고를 이끌고 당신을 필요로 하신 분께 당신을 내어주려고 다니셨습니다당신의 손을 잡고자하는 이들을 한사람이라도 더 손잡아 주시고 슬픔과 울분에 떨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 묵묵히 안아줬습니다당신께 하소연 하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가고 또 장애인들에게 볼을 부비면서 당신의 사랑과 연민을 보내주셨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연대는 단순히 물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고 일깨워주셨습니다우리와 같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형제로 받아들이고 인간으로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살아가도록 그들을 일으켜 세우는데 있다고 하셨습니다프란치스코 교종은 당신의 그런 세계관과 인간관을 온몸으로 증명하기 위해서 4박 5일을 잠시도 쉬지 않고 달리셨습니다.

 

파파 프란치스코는 불과 며칠밖에 있지 않으셨지만 모든 이들이 필요한 연민과 희망을 가득 불어넣고 사셨습니다한반도동북아의 평화를 간절히 소망하시면서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고 못 박으셨습니다역사상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한 상태이지만 정의가 결여돼있는 우리의 현실을 꿰뚫어 보신 것 같습니다그런 면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모상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형제적 시선으로 시작돼야 합니다우리 안에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때 그 정의는 동서남북으로 향해 평화의 바다로 흘러갈 것입니다우리가 교황의 말씀을 본받아 계층 간에 반목과 갈등을 극복하고 연민과 희망의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방한 기간 동안에 교통 통제와 교통 혼잡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그럼에도 협력해주시고 인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이번 방한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통상부경호실문화관광부 여러 부처들공무원들께서 협력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느님의 축복을 감사드립니다.

 

교종께서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모두를 따듯하게 받아주신 것을 기억하고 큰 기쁨을 간직하고 떠나셨습니다아마 특히 정이 깊은 한국 국민의 심성을 잊지 못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우리는 일어나 비추어라’ 라는 그분의 말씀을 상기하고 정의를 세워 빛을 비추어 나갑시다이 땅의 모든 순교자들과124위 복자의 전구와 도우심을 빌며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보냅니다.

 

 

조규만 주교

 

우리 위원장 주교님이 다 말씀하셨고요 저도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 일일이 다 거론하지 못하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문일답

 

Q : 위안부 피해 할머니 만나셨는데교황님께서 위안부 문제에 관련된 사람들을 만났던 적이 전에 있었는지중계가 잘 안됐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교황님께서 나누신 대화가 있었는지정확하게 말씀을 해주셨으면. MPC에서 봤을 때는 박대통령과 교황님이 만났는지 인지할 수 없었는데 그 부분 더 구체적으로 설명부탁어제 듣기로는 대통령의 미사 방문이 사실은 좀 예전부터 얘기는 해놨지만 결정된 것은 오래전 일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주세요.

 

A : 교황께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사전에 얼마나 인지하고 계셨는지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이미 준비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위안부 문제가 상당히 여러 가지로 새롭게 자꾸 대두되고 일본과의 관계에서 예민한 문제로 거론되고 그런 상황을 교황청에 알려드렸고 또 다른 여러분들도 그렇지만 위안부 할머니들도 교황께서 오시면 정말 뵙고 싶다는 희망을 저희가 들었고 그래서 교황청에 미리 알려서 만나주시도록 요청을 드린바 있습니다오늘 아침에 미사때 구체적으로 무슨 대화를 나누셨는지 바로 그 옆에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할머니들과 손을 맞잡고 할머니들의 어떤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져주시려고 할머니들을 손잡아 주셨습니다처음에 준비할 때는 그냥 앞에서 전체적으로 만나시는 것이고 따로 만나시는 준비는 저희가 하질 않았는데 교황님께서 스스로 다가가셔서 길게 그분들과 함께 하셨습니다그리고 두 번째로 우리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미사 끝나고 퇴장할 때 교황님께서 대통령 쪽으로 다가가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셨고 대통령도 거기에 맞춰 뭐라고 말씀하셨는데아마 감사의 말씀이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대화 내용을 듣진 못했습니다한참 5분 가깝게 이야기를 나누시고 작별하셨습니다.

 

 

Q : 교황님이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많은 메시지와 행동을 남겼는데 두 주교님이 보시기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행동메시지를 꼽는다면?

 

A : (조규만 주교저는 우리 교황님이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가가지만 단순히 그 사람들을 물질적으로 돕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인간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그 말씀이 다가왔고요교황님의 말씀보다도 하나하나 행동들이 우러나와서 했다고 봅니다아마 텔레비전을 통해서 국민들도 똑같이 생각했을 것 같고요형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 분은 하느님의 자녀들로써 한사람씩 대하는 모습그런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러 오신 것이 아닌가저희들이 닮아야 할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전글 : 프란치스코 교황, 기내 메시지… ˝한국국민에 깊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