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 동안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늘 바티칸으로 떠났습니다. 

가톨릭 신자들과 한국 국민들은 교황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교황이 준 메시지를 가슴 속에 되새겼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명동성당 앞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신자들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교황이 집전한 마지막 미사인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교황이 떠나는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탤런트 채시라씨입니다. 

< 녹취 : 채시라 / 탤런트 > 
“마지막 날이라 너무 아쉽고요. 그래도 교황님이 집전한 미사에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또 한 번 우리나라에 오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신자와 시민들은 교황의 소탈한 모습과 소외된 사람과 늘 함께 하려는 행보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 녹취 : 송영선 / 한국청년대히 참가자 > 
교황님이 연설하는 것을 들었는데 굉장히 인간적인 분이시더라고요. 처음에 근엄해 보이는 분인 줄 알았는데 동네 옆집 아저씨처럼 유머도 하시고, 그런 모습이 엄청 인상적이었어요. 

< 녹취 : 박은정 / 교황방한행사 봉사자 > 
“한국에 오셔서 너무 고맙고 우리가 많은 아픔들을 겪고 있는데 그 와중에 우리가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준 것 같아서 고맙고 교황님이 무엇을 바꿔주지는 않겠지만 우리에게 힘을 주셨다는 것이 가장 고마운 것 같아요” 

신자들은 이번 교황의 방문으로 인해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한국 교회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 녹취 : 최성혜 / 신자 > 
우리나라에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저희들이 교황님 뜻에 따라 더욱 더 신앙생활에, 영과 육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은총과 축복을 우리나라에 내려주시기를 의탁하고 봉헌합니다. 

< 녹취 : 한여림 / 사회사목국 담당수녀 > 
한국교회에 정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서 가난한 교회, 더 나아진 자세로 임하는 그런 겸손한 교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교황은 떠났지만 교황이 전해준 메시지는 한국 국민들과 신자들의 마음에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PBC뉴스 김항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