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에게 꽃다발 건넨 소녀, 31일 세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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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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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명은 교황 이름을 딴 `프란체스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작은 꽃다발을 선물한 소녀가 오는 31일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납니다. 교황 방한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꽃다발을 선물한 7살 박혜인 양의 아버지 박재석 씨는 평화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혜인이가 오는 31일 서강대에서 세례를 받을 예정"이라며 "세례명은 교황의 이름을 따 `프란체스카`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혜인 양은 지난 18일 서울 궁정동 교황대사관 앞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는 교황에게 작은 꽃다발을 선물했고, 교황은 로마로 돌아가 꽃다발을 성모님께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 교황은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로마 시내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찾아가 성모 마리아상 발 앞에 이 꽃을 봉헌했습니다. 박재석 씨는 "혜인이가 TV에 나오는 교황님을 직접 보고 싶다고 졸라 지난 17일 저녁 대사관 앞에서 기다렸지만 날이 어두운데다 키가 작아서 숙소로 들어가는 교황을 볼 수 없었다"며 "슬퍼하는 혜인이를 위해 다음날 휴가를 내고 새벽부터 기다린 끝에 교황님을 만날 수 있었다"고 감격해 했습니다. 혜인 양은 칭찬을 받을 때마다 100원씩 받아 모은 저금통을 깨 교황에게 선물할 작은 꽃다발을 직접 골라 구입했습니다. 한 손에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1시간 40여분을 기다린 혜인 양은 8시 40분쯤 교황이 탄 차량행렬이 대사관 문을 나서자 `비바 파파`를 외치며 꽃다발을 흔들었고, 이를 본 교황은 차를 세운 뒤 경호원에게 혜인이를 데려오게 해 꽃다발을 받고 이마에 입을 맞추며 강복했습니다. 박재석 씨는 "교황님이 혜인이의 꽃을 받아준 것도 영광인데 그 꽃을 직접 성모님께 바쳐주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정말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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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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