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청 개혁, 초기지만 ‘순풍’

교황청 재무원장 조지 펠 추기경, CNS와 인터뷰에서 밝혀

 

▲ 교황청 재무원장 펠 추기경이 교황청 재정 운영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CNS】




【바티칸시티=CNS】 프란치스코 교황의 바티칸 개혁 작업에 선봉장으로 있는 교황청 재무원장 조지 펠 추기경은 5일 가톨릭 뉴스 CNS와 인터뷰에서 “교황청 재정 운영을 국제적 기준에 맞추면서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개혁 작업이 이제 시작 단계지만 기대 이상으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펠 추기경은 또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원하는 교황은 재무원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면서 “경제원 활동과 관련된 보고는 그 누구도 거치지 않고 교황에게 직접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 추기경은 “정기적인 감사를 통해 예산 집행을 감독하면서 교황청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교회에 낸 돈이 잘 쓰이기를 바라는 신자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평신도 참여와 역할을 강조한 펠 추기경은 재무원 정책을 만들고 실행을 논의하는 ‘재무평의회’ 구성원 절반이 평신도 경제 전문가로 이뤄져 있음을 언급했다. 펠 추기경은 “재무평의회는 8명의 추기경과 7명의 평신도로 이뤄져 있다”며 “재무평의회에선 평신도도 추기경과 똑같은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 재무원은 지난 2월 교황이 바티칸 개혁을 위해 신설한 교황청 최고 기구다. 교황은 8인 추기경 평의회 제안을 받아들여 재무원을 설립, 신임원장에 비유럽권 출신 추기경을 임명했다. 호주 시드니대교구장을 지낸 펠 추기경은 그동안 교회 개혁과 쇄신에 앞장서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