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진행 매끄럽고 내용 풍성
▲ 제6회 아시아청소년사목자회의 참가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임영선 기자 |
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교구 일대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8~21일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청소년사목자회의(Asian Youth Ministers’ Meeting)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잘 진행됐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참가로 대회가 더욱 풍성해졌다”면서 “특히 청년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인상 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클레(필리핀 마닐라대교구장) 추기경을 비롯해 청소년사목 담당 주교, 사제 등 21개국에서 141명이 참가했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조엘 베일론(필리핀 레가스피교구장) 주교는 “교황님 방한, 아시아청년대회, 한국청년대회이라는 세 가지 큰 행사가 동시에 열려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도 대회가 훌륭하게 진행됐다”면서 “아시아 청년들이 순교자의 땅인 대전교구에서 순교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베일론 주교는 “전국 교구에서 열린 교구대회(10~12일) 때도 참가 청년들이 행복해하며 자신들을 환영해준 본당 신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면서 “청년들에게 가장 좋은 방을 내주는 등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 준 민박 가정 신자들,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교구대회 담당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450명에 이르는 AYD 청년 봉사자들의 활동을 높게 평가했다. FABC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 패트릭(방글라데시) 신부는 “청년 봉사자들은 매일 2시간밖에 자지 못하면서도 피곤한 기색 없이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았다”면서 “봉사자들은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제7회 AYD 개최지인 인도네시아 주교회의 청소년사목담당 요하네스 드위타라산토 신부도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면서 “대전교구의 봉사자 양성 프로그램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현정수(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 신부는 “이번 AYD는 지금까지 대회와는 다른 정체성을 가졌다”면서 “프로그램에 주최국의 문화를 담아 토착화를 이룬 첫 번째 대회”라고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베일론 주교는 “교황님이 청년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참가자들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말했고, 패트릭 신부는 “젊은이들은 교황님과 만남을 기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황님이 주신 메시지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제6회 AYD 평가와 종합,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한 타클레 추기경의 강의와 토론, ‘가정과 청소년’,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 등을 주제로 한 워크숍으로 진행됐다. 아시아청년사목자회의는 아시아청년대회가 끝난 직후 개최국에서 열린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