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한국교회, 교황 방한 준비 본격 착수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공식 발표됨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는 교황 방한과 관련한 제반 사항들을 논의하고 집행할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방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교황의 한국 내 일정도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신익준 기자!

[질문1] 한국 천주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총괄할 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요?

[답변1] 네, 공식명칭은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준비위원회`입니다.

위원장은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가 맡았고, 교황이 방문하는 교구의 교구장과 124위 시복작업을 이끌어왔던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 안명옥 주교가 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나머지 천주교 주교단 전원은 자문단에 포함됐고, 실질적인 행사를 진두지휘할 집행위원장은 서울대교구 총대리 조규만 주교가 임명됐습니다.

각 지역별 행사 담당자도 정했는데요,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는 대전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가 담당하고, 124위 시복식은 서울대교구 유경촌 보좌주교가, 꽃동네 방문은 청주교구 이범현 신부가 맡습니다.

대변인에는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가 임명됐습니다.

준비위는 이밖에 사무국 아래 전례특별분과와 대외협력분과, 의전분과, 의료분과 등 9개 세부 분과로 나눠 행사를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질문2] 정부도 교황의 방한을 지원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죠?

[답변2] 네, 오늘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정부지원위원회를 열고, 교황 방문 때 이뤄지는 정부 지원 기본 방향과 지원체계를 논의했습니다.

정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물론 기재부와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안행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차관과 경찰청장, 대통령 경호실 차장 등이 정부 주요부처와 기관이 대부분 참석했는데요.

정부는 교황 방한기간 동안 전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 5만명, 시복식 미사에 50만명에서 8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하면서 천주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원활한 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질문3] 이런 가운데 교황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도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죠?

[답변3] 네, 개인 일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식행사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는데요.

먼저 교황은 도착 첫 날인 8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납니다.

교황의 이번 방한은 어디까지나 사도좌 자격으로 하는 사목 목적의 방문이지만, 바티칸의 국가 원수이기도 한 만큼 대통령도 예방하게 된다는게 주교회의의 설명했습니다.

성모승천대축일이자 광복절인 8월15일에는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오후에는 솔뫼성지에서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 중인 각국 청년들을 만납니다.

주말인 8월16일 오전엔 서울에서 124위 시복식을 직접 주재합니다. 장소는 광화문광장이 유력합니다.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장애아동들을 만나고, 수도자들과 성무일도로 저녁기도를 바칩니다.

이어 주일인 17일에는 다시 대전으로 가 해미성지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주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집전하는 것으로 방한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3-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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