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동 6명 초청해 3시간 동안 대화 나눠
【바티칸시티=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 성추행 피해 아동 6명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용서를 구하고, 성직자든 아니든 일부 개인에 의해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들에게 저질러진 해악을 관대하게 다루지 말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자신의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이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영국과 아일랜드, 독일 등지에서 온 남녀 피해 아동들과 3시간 동안 대화 시간을 가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추행 피해 아동을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임자 베네딕토 16세 교황는 피해 아동들과 몇 차례 짧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교황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은 비열한 행동 이상의 유죄”라면서 “그럼에도 성직자들에 의해 야기된 비열한 행동은 오랫동안 숨겨져 왔고, 위장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주교들은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