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한국교회에 큰 희망과 기쁨˝
▲ 한국 교계 지도자들은 교황 방한 소식에 한국 사회와 교회에 큰 기쁨과 축복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주례 일반 알현을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해 순례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CNS】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소식에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가톨릭 교계 지도자들은 "한국 교회에 큰 기쁨과 축복이 될 것"이라며 환영을 표시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아시아 청년들과 대한민국 신자를 기억해 멀리 우리나라에 오심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시아 전체에 주님의 평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 추기경은 또 "지난 추기경 서임 때 교황 성하께서 한국을 정말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직접 전해주신 것에 이어 실제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로 결정하신 것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느낀다"면서 교황 방한이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이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도 환영 메시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큰 희망과 기쁨이 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강 주교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며 아시아 청년들과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시어 아시아 교회 중 한국교회를 제일 먼저 찾으셨다"며 "교황께서는 한국교회가 아시아 대륙 전체에 복음을 선포하고 세상에 주님의 빛과 영광을 비추도록 하는 데 주춧돌이 되도록 격려하실 것"이라고 교황 방한에 의미를 더했다.
강 주교는 또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교황께서는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시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도 집전하게 될 것"이라면서 교황 방한의 기쁨을 온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모두를 일치된 기도와 사랑의 연대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특별 담화를 발표, "교황께서 역사상 최초로 청주교구를 사목방문하시어 8월 16일 꽃동네에서 '장애아동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모든 교구민과 함께 기뻐하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장 주교는 "교황께서 꽃동네에서 수도자ㆍ평신도 지도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한국교회 수도성소 증가에 획기적 계기가 되고 이 땅의 복음화와 중국ㆍ북한 선교의 새 지평을 여는 역사적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장 주교는 또한 "교황께서 시복식을 거행할 124위 순교자 가운데 충북 지역 순교자 13위가 포함돼 있다"며 "이 또한 교구의 경사요 기쁨"이라고 기뻐했다.
아시아 청년대회 개최 교구인 대전교구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황의 이번 방문은 아시아 청년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과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전교구는 11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교황 방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교황 방한이 있기까지 과정과 방한 의의 그리고 아시아-한국청년대회에 대해 소개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