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주교 ˝대규모 기업농 대신 소규모 가족농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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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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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오는 20일 농민주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개방과 구조조정 일변도의 농업정책 포기와 소규모 가족농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용훈 주교는 담화에서 유엔이 지난 2000년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세계 기아인구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자`고 의결했지만 지금까지의 대규모 기업농으로는 이와 같은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또 "지난 20여 년간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기조 속에 지속돼온 농업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농가는 영세 소농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용훈 주교는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소규모 가족농` 정책을 제안하면서 "유엔은 가족농이 식량안보와 영양개선, 빈곤과 기아극복, 지역경제 유지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해 올해를 `세계 가족농의 해` 원년으로 정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소규모 가족농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농업과 농촌의 보다 근본적인 유지와 발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개방과 구조조정 일변도의 농업정책을 포기하고 소규모 가족농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사회적 연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정책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고 이 주교는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용훈 주교는 `한쪽에서는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음식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를 소개하면서 "교회도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촌과 농민을 돕자는 시혜적이고 한시적인 차원을 넘어 도시와 농촌이 긴밀히 연결된 하나의 운명 공동체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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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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