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덕동본당,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앞두고 선교 매진
서울대교구 고덕동본당(주임 백성호 신부)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으로 천주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요즘이야말로 선교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고덕동본당은 교황 방한 기간(8월 14~18일) 전후인 8월 10~20일을 ‘교황 방한 특수 기간’으로 정하고, 두 번째 새 가족 찾기 운동(선교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방한 전후 열흘 동안 ‘거리 선교’에 나선다.
본당이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지난 2월 9일부터 5월 11일까지 92일간 처음으로 실시한 전 신자 참여 ‘새 가족 찾기 운동’을 통해 얻은 자신감 덕분이다. 본당은 사순과 부활 시기 동안 펼친 이 선교운동으로 미사 참례자 수의 10%가 넘는 185명을 예비신자로 모집했다. 이들 중 지금까지 예비신자 교리반에서 교리공부를 하는 이는 121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 13일 학생 11명이, 19일에는 어르신 6명이 세례를 받았고 나머지는 오는 그리스도왕 대축일(11월 23일)에 영세할 예정이다.
고덕동본당은 체계적 선교를 위해 대전교구 선교 활성화 사례들을 비교ㆍ분석하고, 새 가족 찾기 운동에 적용하고 계획을 세웠다. 사목회장을 위원장으로 ‘선교추진위원회’를 꾸리고 4주간 준비를 한 다음 △실행단계(6주) △총력단계(2주) △결실단계(1주)를 거쳐 지난 5월 11일 입교환영식 미사를 봉헌했다.
선교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외부 강사 초청 선교 특강과 선교 체험 발표시간도 각각 마련했다. 인사할 때마다 ‘찬미 예수님! 선교합시다’하는 구호도 정했다. 목표는 높게 정했다. 본당 전체 신자 수의 10%인 600명 봉헌이 원래 목표였다. 목표가 너무 낮으면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새 가족 찾기 운동이 끝난 뒤에는 ‘새 가족 찾기 운동 평가보고서’도 펴냈다.
비록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100명이 넘는 새 식구를 맞이할 준비에 본당에 활기가 넘친다. 새 가족 찾기 운동을 하며 반ㆍ구역이 경쟁적으로 기도운동을 펼친 덕분에 소공동체가 활성화되는 부수적 효과도 얻었다.
백성호 주임신부는 “선교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전국의 본당들이 교황 방한 선교 특수를 누리기를 기대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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