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전국 남·녀 수도회 연합, 수도자와 청년 274명 KYD 참가

올해 3회째인 한국청년대회(KYD)는 어느 해보다 특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쉬는 청년들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도회가 전국 연합으로 모여 함께하기 때문이다.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총무 이영준 신부는 “오랫동안 냉담을 한 청년들이 교황님 방한을 계기로 신앙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수도자들이 뜻을 모았다”면서 “본당과 멀어진 청년들이 3박 4일 동안 수도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장협은 전국 150여 개 남·여수도회에서 수도자와 청년들을 모집, ‘KYD 수도자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KYD 수도자연합은 청년대회 참석을 희망한 26개 남·여 수도회 수도자들과 각 수도회가 추천한 240명의 청년으로 구성돼있다. 참가자 중에는 냉담을 했던 청년 외에도 성소자와 수도회 청년모임에서 활동하던 이들도 있다. 14~17일까지 이어지는 청년들의 신앙 축제에 수도자 34명을 포함한 274명이 교구별로 모집된 청년들과 어울릴 예정이다.

KYD 참가를 위해서는 본당 사제의 추천을 받아야만 했기에 쉬는 청년들은 참가 신청서를 내기 쉽지 않았다. 이런 어려움이 KYD 수도자연합을 통해 해결된 것이다. 특히 본당 사도직을 수행하는 수녀들이 성당에서 멀어진 청년들을 파악하고 있고, 수도회마다 청년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 냉담 청년들을 불러 모으는 데 도움이 됐다.

이 신부는 “이번 대회는 수도회가 전국 연합으로 참가하는 만큼 16일 일정 중 수도회가 담당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KYD 참가자 4000명과 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 2000명이 하나가 되는 자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장협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교구 청년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앞으로도 KYD에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비쳤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