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방한 D-4, 책으로 먼저 만나는 프란치스코 교황

▲ 「안녕하세요, 교황입니다-파파 프란치스코 이야기」「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교황 연대기」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책 출간은 교황 방한을 불과 열흘 앞둔 이번 주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최형미 지음/리얼북스/1만 3000원)은 특별히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교황 전기다. 교황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성장해가는 과정, 신부가 되기까지와 신부가 되고 나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겪는 갈등, 주교와 추기경, 교황이 되고 난 후에도 변함없이 낮은 자세와 온화한 통찰력으로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는 교황의 삶을 편안한 이야기로 담았다.

한 장이 끝날 때마다 ‘교황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요’ 꼭지를 두고 교황의 말씀과 행보에 비춰 다문화 가정, 종교, 전쟁과 폭력, 권위, 나눔 등 5가지 주제를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저널리스트이자 바티칸 전문가인 로사리오 카렐로가 지은 「안녕하세요, 교황입니다-파파 프란치스코 이야기」(이선지 엮음/중앙북스/1만 2000원)는 교황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모아 50개 테마로 엮은 책이다.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교황이 걸어온 인생 여정을 생생한 일화와 사진, 울림을 주는 잠언으로 엮은 책은 한마디로 교황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마주하는 건 엄숙한 영적 지도자나 세계를 구하는 슈퍼맨이 아니라 따뜻하고 친근하게 내 문제를 함께 염려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로서 ‘파파’ 프란치스코다.

수원교구 정영식ㆍ윤재익ㆍ민영기ㆍ김봉기 신부가 형성(形成)적 영성 이론으로 교황과 프란치스코 성인을 소개한 책도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쉐마북스/1만 1000원)다. 아드리안 반 카암 신부가 주창한 ‘형성적 영성’은 오만으로 일그러진 우리 모습을 바로잡아 하느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는 영성 이론.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 책은 단순히 성 프란치스코에 대한 지식 전달이나 교황님 말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영성과 그 실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탁월하다”고 추천했다.

프란치스교 교황은 제266대 교황이다. 프란치스코에 앞서 265명의 교황이 있었다는 뜻이다. 「교황 연대기」(존 줄리어스 노리치 지음/남길영 등 옮김/바다출판사/3만 8000원)는 2000년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교황직에 대한 간단한 역사서다.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역사가인 저자는 세부 정보를 근거로 방대한 교황의 역사를 한 권 안에 생생하게 복원했다. 의문이 드는 수많은 사건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흥미로운 사실들을 기지 넘치는 필치로 풀어낸 역작이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