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대회, ‘은총의 촉진자’로 거듭나는 계기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가 드디어 개막한다. 이번 청년대회에 참가하는 한·중·일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23개국 청년 2000여 명의 청년은 대회 동안 민족 복음화를 위해 연대하고, 전통과 다양성 속에서 인간 존엄과 생명의 문화를 정착해 나가는 데 자양분이 될 역동적인 신앙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청년대회는 이전의 토론 중심 형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체험과 나눔,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벌써 아시아청년대회의 틀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청년대회가 이전 대회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교황의 아시아청년대회 참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여름 무더위를 마다하고 노구를 이끌고 세상 끝자락에 있는 이 땅을 찾아와 아시아의 청년들을 만나는 이유는 청년들이 복음의 기쁨으로 무장한 ‘은총의 촉진자’로 새 복음화의 주역이 되어줄 것을 희망해서이다.
교황은 여러 차례 강론을 통해 은총의 촉진자가 되기 위해 ‘용기’와 ‘인내’의 덕성을 갖추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 자신과 교회 공동체 밖으로 시선을 돌려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증거하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번 청년대회 참가자들에게도 분명히 당부할 것이다. “제발 두려워하지 마시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은총 아래 있습니다.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갑시다.”
청년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교황의 이 당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신부터 은총의 촉진자로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