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성모승천대축일 교황 제의 공개...전통화법으로 그림 프란치스코 교황 초상화 전달


 
[앵커]서울 시복식과 평화와 화해에 미사에 입을 교황의 제의가 공개된데 이어 성모승천대축일과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 교황이 입을 제의가 공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통초상화법으로 그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 초상화’가 염수정 추기경에게 전달됐습니다.

이 소식은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 입을 제의 앞면에는 성모를 의미하는 `Ave Maria`(아베마리아)의 첫 글자 ‘A’와 ‘M’, 그리고 삼위일체인 하느님을 상징하는 왕관 주위의 세 비둘기 형상이 새겨졌습니다.

제의 뒷면은 성모의 순결을 상징하는 세 송이 백합, 그리고 성모를 통해 세상에 내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상징하는 세로줄이 들어갔습니다.

오는 17일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 때 입을 제의 앞면은 먹으로 그린 동양화의 붓 터치 느낌을 살려 십자가와 함께 성작과 밀떡을 형상화 했습니다.

뒷면은 예수의 몸과 피가 되는 포도주와 밀떡의 근간이 되는 포도와 밀을 새겨 넣었습니다.

대전교구는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듯 아시아의 청년들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돼 세상에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의의 색은 영광, 결백, 기쁨을 상징하는 흰색으로 실크 소재의 천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작은 두 벌 모두 대전교구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에서 8명의 수녀가 4개월 동안 수작업을 통해 만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문화부 전통초상화가 양성과정 원생들이 오늘 전통초상화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 초상화’를 제작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전달했습니다.

초상화는 교황이 `군자(君子)는 표범처럼 변한다`는 군자표변을 상징하는 호피무늬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 초상화’는 한국 문화부 전통초상화가 양성과정 원생 6명이 지난 4월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전통화법인 핍진화법과 육리문, 배채법 등을 사용해 그린 초상화입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전통화법으로 그린 교황초상화 전달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입니다.

[현장음 : 염수정 추기경] “전통기법에 따라 만든 작품을 교황님께 드려 감사합니다."

오늘 전달식에는 한국 얼굴연구소 조용진 교수와 한국 교회사연구소 조광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국 지역전통문화과 이은복 과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PBC 뉴스 김보미입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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