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특집5>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로 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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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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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특집 기획> 오늘은 다섯 번째 순서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전해드립니다.
꽃동네 방문은 이번 교황 방한의 주요 일정 가운데 하나인데요. 미리 보는 교황의 꽃동네 방문 일정과 꽃동네 방문의 의미, 김성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사흘째인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복식을 마친 뒤 오후에 헬기를 이용해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합니다. 꽃동네는 음성군 맹동면 일대에 자리 잡은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로 1976년 오웅진 신부가 설립했습니다. 이곳에는 현재 노인과 장애인, 노숙인 등 4천여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꽃동네를 방문합니다. 꽃동네 광장에 모일 신자들은 청주교구 신자 만여명과 꽃동네 회원 만 2천명 등 3만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주교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검색대 25대를 설치해 행사 참석자와 일반 신자를 구별해 입장시킬 예정입니다. 이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교황님을 기다리며’라는 주제의 동영상을 상영하고, 오후 4시부터 30분간 교황님을 위한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후 4시 30분 꽃동네에 도착해 ‘장애인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태아동산에서 침묵기도’, ‘한국천주교 수도자들과의 만남’ 그리고 ‘한국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가진 뒤 오후 7시쯤 꽃동네를 떠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꽃동네에서 이동수단으로 오픈카를 이용할 예정이어서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자들과의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교황이 이동할 거리는 약 5킬로미터 정도로 신자들을 위해 최대한 천천히 움직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랑의 연수원에서 진행되는 ‘한국천주교 수도자들과의 만남’에서는 교황의 한국어 기도를 들을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어로 진행되는 성무일도 가운데 시작부분과 청원기도 도입부분, 마침 강복을 한국어로 할 예정입니다. 한글을 모르는 교황을 위해 발음은 영어식으로 표기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은 지난해 8월 교황이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를 로마 바티칸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오 신부가 꽃동네 방문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교황의 꽃동네 방문은 장애인들과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가장 약하고 소외된 자가 바로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황의 꽃동네 방문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있습니다. 꽃동네가 사유화된 형태의 거대 종교시설이자 사회격리 장애인 시설로, 사회통합과 자립을 목표로 하는 장애인 복지 방향에 맞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교회 기관에는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모든 의견들을 수용해서 나온 결정임을 강조했습니다. 청주교구 대변인 김대섭 신부입니다. [인터뷰 : 청주교구 대변인 김대섭 신부] “꽃동네 방문은 무엇보다 장애인들을 방문하는 것인 만큼 교황님의 그런 모습들을 통해 이 사회가 장애인들을 향한 좀 더 따뜻한 관심과 배려의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장애인들의 삶이 우리와 조금 다르지만, 조금 불편한 삶을 살고 있지만 똑같이 존중받아야 하고 도와줘야 하는 것처럼 교황님 방문이 국민들과 사회에 그런 메시지를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교황의 꽃동네 방문은 차별의 눈으로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에게 ‘너희 안에 그보다 더 한 장애는 없는지’ 묻고 있습니다. PBC뉴스 김성덕입니다. |
PBC 김성덕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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