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염수정 추기경 등 주교단과 오찬… 범정부 차원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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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
교황 방한 준비위원장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은 14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교황 방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염수정(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오스발도 파딜랴(주한 교황대사) 대주교, 조규만(교황 방한 준비위 집행위원장) 주교가 참석한 이날 오찬은 정부의 교황 초청과 범정부 차원의 지원 계획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요청으로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교황께서 방한하게 되면 한반도에 평화와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8월 교황 방한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교회와 잘 협력해 나가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 차례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기도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지난 2월 추기경에 서임된 염수정 추기경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 교황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가 구축되고 평화 통일을 위한 초석이 다져질 수 있도록 가톨릭교회의 기도를 요청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 방한이 우리가 교황을 기쁘게 맞아들일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온 세계에 기쁨을 주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발표 다음날인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교황 방한 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교황 방한에 따른 정부 지원 방향 및 체계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지원 기본 방향을 △국민 화합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 계기 마련 △범정부 차원 협업을 통한 차질없는 지원 △교황청 및 천주교계 의견 최대 존중 등으로 정했다.
정부는 이에 맞춰 외교의전ㆍ행사(홍보)ㆍ경호안전 등 3개 핵심 분야가 삼위일체가 되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홍원 총리는 "교황 방한 기간 동안 전 세계 관심이 우리나라에 집중될 것인 만큼 방한 행사가 '화합과 평화'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계기로 교황이 지향하는 가치인 '화해와 평화',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확정한 정부 지원 기본 방향 및 지원 체계를 토대로 추후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무조정실에 정부지원단을 설치하고 △방한 준비 실무 총괄 △정부 협의체계 운영 지원 △분야별 준비상황 실무점검 등을 해나가기로 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보도국=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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