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준비위 첫 모임, '순교자 현양ㆍ청년 운동' 동력 마련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행사는 한국 천주교뿐 아니라 대한민국 온 국민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식 등 모든 행사는 겉치레를 피하고 전례 중심으로 검소하고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다.
또 외형적 행사에 치중하기보다 교황 방한이 한국과 아시아의 새로운 복음화의 시작을 알리고 그 표징이 될 수 있도록 영성과 신심 운동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989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한마음한몸운동'을 태동시켰듯이, 이번 교황 방한 기도 운동도 '순교자 현양과 청년 운동'의 동력이 되는 구체적 실천 운동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14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첫 회의를 열어 이같이 기본 방침을 정리하고, 교황 방한 공식 기도문을 주교회의 인준을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 또 124위 시복 대상자 가운데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있어 중국교회 신자들을 초청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북한 신자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교황 방한 준비위는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빠듯한 일정을 고려, 3월 중으로 서울대교구청에 준비위 본부를 개설, 각 위원회 전문위원을 구성해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교황청과 한국 정부와도 협력해 교황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준비위 누리집을 개설, 교황 방한 관련 각종 자료와 가톨릭교회를 알리는 내용을 소개하기로 했다.
준비위 대변인 허영엽(서울대교구 홍보국장)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은 한국교회와 보편교회, 아시아 복음화의 새로운 시작을 선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 신자뿐 아니라 전 국민과 아시아인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신부는 "교황 방한은 단순한 사목방문을 넘어 아시아 복음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교회가 중추 역할을 하라는 선언적 의미가 크다"며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의 역동적 모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든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교황의 방한 행사 소식을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