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시아 청년들 만나…김대건 신부 생가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중인 청년들을 만나 "분열을 치유하며 폭력과 편견을 거부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연설을 통해 "아시아 청년대회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서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이어 수녀가 될 결심을 했지만 유학을 하면서 가족을 먹여살리고픈 유혹이 든다는 캄보디아 청년의 질문을 받고 "그리스도께서 수도생활로 당신을 부르신다면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은총도 함께 주실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도덕적 신념과 대립하는 신앙인의 삶에 대해 물은 홍콩 청년에게는 "정기적으로 고해성사를 받아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과 다른 결정을 해서 걱정이 된다는 우리나라 청년 박지선씨에게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영적인 힘을 의심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교황은 대전가톨릭대에서 아시아 17개 나라 대표, 그리고 아시아 청년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보아와 점심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이어 오늘 오후 4시 35분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 터가 있는 솔뫼성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를 바라본 뒤 기도를 바쳤습니다.
이어 김대건 신부의 생가 마당에 성수를 뿌리고 바리케이트를 따라 걸으면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며 열렬한 환영에 화답했습니다.
평화방송 김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