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24위 순교자 시복 미사를 마친 뒤 오후에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합니다.

꽃동네 방문에서도 다양한 일정들이 준비돼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김성덕 기자!


1. 오늘 교황의 꽃동네 방문, 어떻게 진행됩니까?

-네. 광화문광장에서 시복식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대사관으로 이동해 수행원단과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3시30분 헬기를 이용해 충북 음성 꽃동네로 향합니다.

꽃동네에는 오후 4시10분쯤 도착할 예정인데요.

도착 후 교황은 오픈카를 타고 ‘희망의 집’으로 이동해 장애인들과 먼저 만나고요. 이어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 ‘태아동산’에 잠깐 머물러 기도를 바칠 예정입니다.

뒤이어 ‘사랑의 연수원’에서 한국 수도자들과 만나고요. 이어 ‘사랑의 영성원’으로 이동해 한국 평신도 사도직 단체 대표들과 만납니다.

이것으로 꽃동네 일정은 마무리되고, 교황은 오후 7시쯤 다시 헬기를 이용해 서울 교황대사관에는 오후 8시쯤 도착할 예정입니다.


2. 일정별로 좀 자세히 살펴보죠. ‘희망의 집’에서는 어떤 장애인을 만납니까?

-네. 프란치스코 교황이 희망의 집에 도착하면 양손이 불편한 어린이가 수녀의 도움을 받아 교황에게 꽃다발을 증정합니다.

이곳에서 교황을 만날 이들은 장애아동 40명과 성인 장애인 20명, 그리고 노인 환자 8명,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 8명, 호스피스 환자 4명입니다.

이들은 자수로 짠 프란치스코 교황 초상화와 발가락으로 접은 종이학, 그리고 수도자들이 ‘복음의 기쁨’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음반을 교황에게 선물로 드립니다.


3. 교황이 ‘생명을 위한 기도’를 바치게 될 ‘태아동산’은 어떤 곳인가요?

-네. 지난 2000년 청주교구가 전국가정대회를 개최하며 꽃동네에 조성한 공간으로, 낙태로 숨진 태아들을 기억하며 생명을 지키자는 뜻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교황은 낙태된 아기들을 비롯해 자신을 보호할 힘조차 없는 연약한 이들을 기억하며 무릎을 꿇고 기도한 뒤, ‘성 황석두 루카 선교회’ 소속 스물다섯 살 이구원 선교사와 만날 예정입니다.

이 선교사는 팔다리가 모두 없는 선천성 사지절단증 장애인으로 태어나 ‘청주 자모원’에서 성장해 대전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1년 선교회에 입회했습니다.


4. 꽃동네 방문에서 교황의 한국어 기도를 들을 수 있다는데, 언제인가요?

-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남녀 수도자들과 인사한 뒤 교회의 공식 전례의 하나인 저녁 성무일도를 바칩니다.

한국어와 라틴어로 바치는 이 기도에서 교황은 시작 선창과 마침 강복을 한국어로 할 예정입니다.

이후 꽃동네 마지막 일정인 ‘평신도들과의 만남’에서 교황은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 협의회 권길중 회장의 감사 인사에 화답해 평신도들에게 연설할 예정입니다.


5. 교황의 꽃동네 방문에는 한국천주교 주교단에서도 대거 동행하죠?

-네.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강우일 주교, 조규만 주교, 최창무 대주교, 군종교구장인 유수일 주교, 이한택 주교, 그리고 덕원자치수도원구장 서리 박현동 아빠스가 동행합니다.

청주교구에서는 교구장 장봉훈 주교와 사제단이 교황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또 환영인사로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와 이필용 음성군수 등 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평화방송 김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