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주일미사 참례 못하면 묵주기도5단, 성경봉독, 선행으로 대신할 수 있어˝

 
[앵커] 지난 24일부터 열린 2014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결과가 오늘(27일) 발표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과 시복식을 위한 기도’, 그리고 주일미사와 판공성사 참여율
높이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과 시복식을 위한 기도’가 발표됐는데..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까?

[기자]네, 주교회의는 교황 방한에 대해 감사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과 시복식을 위한 기도’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기도문에는 “평화의 사도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시복식을 통해 선교사 없이 시작된 한국 천주교회를 강복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아시아 청년대회를 통해 아시아의 청년들을 한국 땅에 불러 주고 새로운 복음화의 계기를 마련해 주심"에 대해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또 교황 방한 중 거행되는 시복식과 관련해서는 "순교자의 정신을 본받아 신앙의 새로운 열정으로 저희 자신과 교회와 사회의 복음화를 이룰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와함께 교황 방한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이란 바람을 담아 “복음 말씀을 통하여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고 일치하여 한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2. 주일 미사를 참례하지 못할 ‘부득이한 경우’ 주일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발표됐죠?

[기자]네, 앞으로는 주일 미사를 참례하지 못한 ‘부득이한 경우’ 묵주기도 5단과 성경봉독, 선행으로 주일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할 수 있게 됩니다.

주교회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일 미사와 고해성사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 공동 사목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부득이한 경우’란 ‘직업상 또는 신체적 환경적 이유로 주일 미사에 일시적이건 지속적이건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주일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는 것으로는 ‘묵주기도’ 5단과 그 주일 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을 의미하는 ‘성경 봉독’, 희생과 봉사 활동을 의미하는 ‘선행’을 제시했습니다.

[현장음 : 강우일 주교]“그런 지향을 가지고 주일을 거룩하게 지낸다는 것이 원칙이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지 못한 대신에 자기 나름대로 조그마한 희생이라도 실천할 수 있다면 하느님이 판단할 것이다”

3. 주교회의가 이 같은 사목지침을 발표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주일 미사를 걸렀다는 죄의식이 냉담신자를 만들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입니다.

[현장음 : 강우일 주교]“신자들이 주일 미사를 걸렀기 때문에 죄를 지었고 고해성사를 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전통적인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다음 주일을 또 거르게 되고 몇 번을 거치면 자동으로 냉담에 들어가게 된다”

강 주교는 “교우분들이 그런 데서 해방되고 주일미사와 죄 의식 고리가 끊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열린 춘계 주교회의 정기총회는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과 시복식을 위한 기도’, ‘주일 미사와 고해성사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 공동 사목방안’ 발표를 끝으로
중요 행사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3-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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