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방한 준비위, 정부지원단과 첫 회의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가 오늘(28일) 정부 지원단과 상견례를 겸한 첫 합동회의를 가졌습니다.

검소하게 행사를 치른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정부 지원 예산도 꼭 필요한 부분만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신익준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는 오늘(28일) 오후 명동 서울대교구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정부 측 지원단과 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갖고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을 협의했습니다.

천주교 측에서는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와 부위원장 이기락 신부, 그리고 지역별 행사담당자와 각 분과장들이, 정부 측에서는 지원단장인 홍윤식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비롯해 청와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등 각 부처 담당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조규만 주교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때는 미리 발표돼 2~3년 준비를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6개월 만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 조규만 주교] "이 6개월 동안 어떻게 해서 이 일을 잘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기 위해서는 여러분들과 저희들이 자주 만나고 서로 소통해야하지 않나…"

홍윤식 지원단장은 "이번 교황 방문은 국빈방문에 준해 모든 외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교계 측과 긴밀히 의견을 교환하면서 행사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홍윤식 국무1차장] "교황 성하님의 방한행사가 아주 뜻깊고 성공적으로, 또 성령이 충만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정부차원에서 모든 지원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천주교 측은 각 교구 또는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신청한 교황 방한 관련 예산에 대해 집행을 보류해 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습니다.

중복 예산을 막고 최대한 검소하게 행사를 치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준비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입니다.

[인터뷰 : 허영엽 신부] "교황 방한과 관련해서 예산이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것을 한국 천주교에서 원하지 않고 있고, 그래서 교황님 방문에 꼭 필요한 예산을 쓰는데 방향이 있는거죠"

대신 준비위원장 강우일 주교와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 그리고 각 행사가 열리는 지역의 교구장들로 구성된 상임위원회로 창구를 일원화해 전체 예산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시복식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미사를 준비할 교구차원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주 금요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PBC 뉴스 신익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