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대화 이끄는 근본 기준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

 

▲ 교황, 아시아주교와 만나다
[아나운서] 방한 나흘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첫 일정으로 해미 순교기념 전시관에서 아시아주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프란치스코 교황과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은 성무일도를 바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성무일도는 교회 공동체가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바치는 공동체 기도입니다.

이어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겸 뭄바이 대주교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의 환영사가 이어졌습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연설에서 “교황께서는 메시지를 통해 저희에게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저희는 사람들이 예수님과 예수님의 메시지를 더 많이 알고 사랑하고 따르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교황의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각국 지역 교회의 효과적인 사목 활동 증진을 위해 일하는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에도 감사를 드린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다른 이들과 또 다른 문화와 대화를 시도할 때 우리를 이끌어 주는 근본 기준은 우리의 정체성, 곧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체성을 확립하고 표현한다는 것이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라”며 “세속주의와 피상성, 유혹이라는 세속 정신의 유혹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진정한 대화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분명한 정체성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며 "대화를 위해서는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는 사려 깊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만남에는 필리핀 마닐라 대교구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홍콩 교구장 존 통 혼 추기경, 일본 주교회의 의장 오카다 다케오 베드로 대주교 등 아시아주교 27명 등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대화가 끝난 후 프란치스코 교황과 주교단은 서산 쌀과 한우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점심 식사를 함께 할 예정입니다.

PBC 뉴스 김보미입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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