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찾은 해미성지는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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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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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방문한 해미 성지는 어떤 곳인지, 윤재선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충남 서산의 해미 성지는 1790년부터 1880년대에 이르는 100년간 천주교 신자 수 천명이 처형된 장소이고, 수많은 무명의 순교 선조들이 이슬로 사라진 곳입니다. 충남 아산만 일대를 아우르는 내포지방에 일찍이 서학부터 시작해 천주교가 널리 전파된 까닭입니다. 내포교회는 한국 천주교의 중심지로서 신앙의 못자리 역할을 했습니다. 아시아 청년 대회 폐막미사가 거행된 해미읍성에는 순교 선조들의 시체를 내가던 서문,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 김진후 비오가 순교한 옥터, 순교자들의 머리채를 묶어 매달던 ‘호야나무’ 등이 그때의 처절했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해미읍성에는 두 채의 큰 감옥이 있어 한티고개를 넘어 내포지방에 끌려 온 천주교 신자들이 항상 가득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 곳에서 수천 명의 이름없는 신앙 선조들은 매일같이 해미 진영 서문밖으로 끌려가 교수와 참수, 몰매질과 생매장 등 온갖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심지어는 돌다리 위에서 팔다리를 잡고 들어 메어치는 자리개질을 고안해 죽이기도 했는데,해미 진영 서문 밖 바로 앞에 조성된 해미 성지에 자리개질했던 돌다리가 보존돼 있습니다. 해미 성지는 1985년 4월에 해미 본당이 들어서면서 창설됐고, 2003년엔 기념 성당을 세워 순교자들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순교자들이 예수 마리아를 외치며 기도했던 순교지는 ‘여숫골’이라는 이름으로 순례자들을 맞고 있습니다. 해미성지는 한국이 왜 순교자인 땅인지를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 곳을 찾았습니다. PBC 뉴스 윤재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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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C 윤재선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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