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서울 꾸르실료 장주영 주간, 교황 훈장 받아

서울 꾸르실료 장주영 주간, 교황 훈장 받아
 
해외 성소장학회 설립에 앞장선 공로 인정받아
 

 

 
서울대교구 꾸르실료 장주영(요셉) 주간이 꾸르실료의 해외 성소장학회 설립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여하는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받았다.

 염수정 추기경은 19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추기경실에서 장 주간에게 훈장과 훈장 증서, 배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꾸르실료 담당 임덕일 신부와 임원들이 참석했다.

 서울대교구 꾸르실료는 사목자가 절실히 필요한 중국ㆍ베트남ㆍ몽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신학생을 선발, 서울 대신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체재비를 지원하는 해외 성소장학회를 지난해 4월 설립했다. 장학회 창립과 동시에 꾸르실리스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재 2억 5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모금한 상태이며, 중국 신학생 2명이 후원을 받아 대신학교에서 수학 중이다.

 염 추기경은 장 주간이 꾸르실료에서 해외 성소장학회를 통해 사제 양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꾸르실료가 각자 처한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고 또 벗을 만들어 함께 복음을 전하는 것은 사제들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격려하며 "꾸르실리스타들이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계속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주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큰 영광을 주셨다"며 "교황님께서 주신 큰 축복에 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과 교황님, 교회, 교구를 위해 헌신하는 일꾼, 작은 봉사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그룹(APG) 회장국이 된 한국 꾸르실료의 위상을 언급한 장 주간은 "사제 양성에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교회를 돕는 일에 참여하는 것은 새로운 복음화 사업의 지름길"이라며 해외 성소 장학회가 더 많은 신학생을 지원하고 나아가 해외 신학교를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장학회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러 민족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신앙 안에서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한 장 주간은 "가난한 나라의 사제 양성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후원 활동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은 교황직 수행에 도움을 준 이에게 교황이 수여하는 영광의 표장(標章)이다. 각국 교회 주교와 교황대사가 추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0여 명의 평신도가 이 훈장을 받았다.

글ㆍ사진=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