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범 범죄 예방과 피해 아동 사목에 중점 둬
【바티칸시티=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를 설립했다고 22일 교황청이 발표했다.
미성년자보호위원회는 아동 성추행 범죄에 대한 예방교육과 법적 절차를 담당하며 성추행 피해 아동을 사목적으로 돌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위원회 설립은 교회가 미성년자 보호를 우선적 관심사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고 롬바르디 신부가 밝혔다.
롬바르디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동과 청소년 보호 문제를 교회의 최우선 의제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미성년자보호위원회 발족은 교회가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아동과 청소년 보호에 대해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가 잇따르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5일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교황은 교황 자문단 8인 추기경 위원회와 함께 미성년자보호위원회의 구체적 역할과 방향을 논의했다.
교황이 임명한 위원회 위원 가운데는 미국 보스턴 대교구장 션 오말리 추기경을 비롯해 여렸을 때 아동 성추행 피해 당사자였던 마리 콜린스도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