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프란치스코 교황, 그가 남긴 메시지는?

▲ 명동성당에서 강론하고 잇는 프란치스코 교황 모습 <사진=교황방한위원회 제공>
[앵커] 이어서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4박 5일 간의 일정을 교황이 던진 메시지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도국 윤재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윤 기자! 

1> 한국에 도착해서 떠나기까지 빡빡한 일정이었는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는 방한내내 교황께서 강조하셨던 말씀이죠? 

그렇습니다. 

일정상으로는 방한 첫째날 청와대에서 고위 공직자들과 주한 외교사절단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첫 공식 연설과 마지막 날인 오늘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면서 특별히 강조를 했습니다. 

먼저 청와대에서 한 교황의 연설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더빙] 

“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입니다” 

교황은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이고 정의는 하나의 덕목으로서 자제와 관용의 수양을 요구한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와 안정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미사에서도 교황은 용서와 화해를 통해 대화하고, 만나고 차이점들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나도록 늘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2>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는 세월호 유족 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를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었지 않나 싶은데요? 

그렇습니다. 

교황은 지난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에 세월호 유족과 생존학생 등 열 명을 따로 만나 그들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했고 삼종기도때는 특별히 이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기도 했습니다. 

[녹취-더빙] 

“특히 세월호 침몰사고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국가적인 대재난으로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합니다”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시복미사에 앞서 카퍼레이드를 하는 도중에 차를 멈추고 단식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의 손을 잡았을 때, 세월호 참사로 막내아들을 잃은 이호진씨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여 세례성사를 베풀고, 직접 손수 쓴 편지와 묵주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교황의 진정성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장애아동과 성인, 노인 환자 분들을 일일이 포옹하고 쓰다듬고 입맞춤을 하는 모습은 평소 낮은데로 임하는 교황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3> ‘희망’과 ‘기쁨’은 아시아 청년들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여겨지는데요? 

네, 지난 15일 교황이 솔뫼성지를 방문했을 때 캄보디아 청년으로부터 성소에 대한 고민을 듣고 답변하는 내용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더빙] 

주님께서는 바로 여러분에게 의지하고 계십니다. 주님께 “예”라고 대답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정말 준비되셨습니까? 

교황은 어제 폐막한 아시아 청년대회 미사 강론에서는 영어로 ”일어나라“를 여러차례 외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세상으로 나가라고 촉구했는데, 이는 아시아 교회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기쁘게 ‘복음’을 증거하라는 당부였습니다. 

이와함께 교황은 지난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강론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물질주의 유혹과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모델들을 거부해야 한다는 말로 사회적 쇄신에 나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네, 윤재선 기자였습니다. 
 
PBC 윤재선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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