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방송 진행자들이 17일 교황 방한 행사 생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 15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캡쳐 화면.

▲ 15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캡쳐 화면.

국내 유일 가톨릭 TV 채널인 평화방송(sky 평화 413)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간 동안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시청률 조사 회사 AGB닐슨에 의하면 16일 평화방송 TV는 하루 시청률 0.418%로 전체 케이블 채널 중 시청률 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인 9일 시청률 0.041%보다 10배 증가한 수치다.

전체 방한 행사 중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방송은 16일 광화문에서 교황 주례로 봉헌된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미사’ 생중계(1.16%)였다. 다음으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1.13%)와 꽃동네 방문(1.12%)등이 뒤를 이었다.

평화방송은 방한 기간 동안 시청자 실시간 문자참여를 진행했다. 시청자가 지정된 번호로 문자와 사진을 보내면 생방송 중 실시간으로 소개해주는 이벤트였다. 14~18일까지 평화방송에 도착한 문자 수는 9만 9400여 건으로 “교황님 사랑해요”, “교황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교황을 환영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평화방송’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15일과 16일 이틀 연속 실시간 검색어 1위였다. 교황 방한 기간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특집 누리집 또한 반응이 뜨거웠다. 지금까지 전체 방문자 수는 7만 7416명이며 15일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가 거행될 때는 접속자가 너무 많아 누리집이 마비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평화방송 TV 기획편성부 성석호(미카엘) PD는 “다른 방송사와 달리 평화방송만 모든 방한 일정을 생중계했다”면서 “교황 방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평화방송이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 PD는 또 “행사와 전례를 시청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해설을 자제하고, 생중계 사이마다 시청자들이 방한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이해를 돕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6일 시복미사 중계 당시 SNS 트위터 이용자들은 “시복식 방송은 평화방송으로 보세요”(@chacha1), “평화방송 아나운서 멘트도 없고 웬만한 건 자막으로 다 나와서 조용하고 좋음”(@Sloth_Ho) 등 반응을 보였다.

평화방송은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특집 누리집(pope.pbc.co.kr/5days)을 운영하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 동안 교황 방한 후속 다큐멘터리와 대담 프로그램 등을 방영한다. 백슬기 기자 jda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