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방한 결산] 교황, 한국어로 트윗 무려 10번

영문 계정에 타국어 사용은 최초, 특별한 유대 드러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과 관련 총 10번의 한국어 트윗을 남겼다.

교황은 13일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자신의 트위터 영문 계정(@Pontifex)에 “한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최초의 한국어 트윗을 올렸다. 교황은 9개의 언어로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영문 계정에 다른 나라 언어로 트윗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교황은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전에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가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는 트윗을, 16일 광화문 시복미사를 앞두고는 “순교자들은 저희에게 부와 명성과 영예는 중요하지 않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유일하고 진정한 보물입니다”라는 트윗을 한국어로 올렸다. 각각의 트윗은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로 올라왔다.

또 18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앞두고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힘을 믿으십시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화해의 은총을 받아 이웃과 나누시기 바랍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교황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모든 분열의 간격을 메우고, 모든 상처를 치유하며, 형제적 사랑을 이루는 본래적 유대를 재건하는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교황의 10번째 한국어 트윗은 “한국의 친구들이여, 고맙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저는 곧 아시아에 다시 올 것입니다”<사진>였다. 교황은 이 트윗에 내년 1월 방문 예정인 필리핀과 스리랑카를 태그로 거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교황의 첫 번째 한국어 트윗은 1만 3000여 회 리트윗돼, 4000여 회 리트윗된 영문 트윗보다 3배 많은 리트윗 수를 기록했다.

김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