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단체 ˝주교들, 세월호 특별법 제정위해 적극 나서달라˝ 호소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가톨릭농민회 등 평신도 단체들이 오는 16일 광화문 시복미사 이전에 유족들이 원하는대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오늘(4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평신도 단체들은 성명에서 "이제 며칠 뒤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광화문 농성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시복미사가 열린다"며 "교회 공동체가 과거의 죽음을 기억하는 광화문 미사에서 오늘의 죽음을 기억하자는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며칠 남지 않은 광화문 시복미사를 앞두고 평신도들은 한국천주교회 장상과 박근혜 정부에 간절한 염원을 청한다"며 "오는 16일 광화문 시복미사 이전에 유족들이 바라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모든 주교님들이 먼저 적극 나서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또 "광화문 시복미사 전까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광화문에서 농성중인 유족들도 시복미사에 함께 초대해 참사 희생자의 죽음도 기억해주기를 청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는 국민과 약속한 `국가개조`는 고사하고 진상규명의 첫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특별법 제정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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