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현장 돋보기] 아시아 청년대회에 관심을

[현장 돋보기] 아시아 청년대회에 관심을
 
임영선 스테파노(기획취재부 기자)
 
 


   지난 11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열린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기자간담회에는 방송ㆍ신문사 기자 20여 명이 참석해 질문을 쏟아냈다. 평소 교회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일반 언론사들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소식에는 뜨거운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대전교구는 교황 방한 관련 유 주교 담화문과 함께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KYD)의 역사와 의미, 주요 일정 등을 자세히 담은 15쪽 분량 보도자료를 배포,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AYD를 적극 알리려 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오로지 교황 방한에만 집중됐다. AYD-KYD 준비위원회 운영본부장 박진홍(대전교구 청소년국장) 신부가 배석했지만 박 신부가 말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일반 언론의 관심이 교황에 집중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교회 내에서도 교황 방한 소식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한 신부는 "교황님 방문이 확정되면서 정작 AYD, KYD는 (교황님 뉴스에) 묻힐 것 같다"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999년 태국에서 처음 열린 AYD는 아시아 20여 개국 청년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면서 신앙에 대한 강의를 듣고, 토론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아시아 젊은이들의 신앙축제다. 참가 청년 2000명은 8월 13~17일 열리는 본대회에 앞서 10~12일 전국 교구에서 신자들과 만나는 '교구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AYD가 교황 방한 뉴스에 '묻히지' 않고 성공적으로 치러지려면 신자들, 특히 청년 신자들 관심이 필요하다.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자신에게만 시선이 집중돼 정작 대회 주인공인 청년들이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