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청지정 순례성지 `구산성지` 보존방안 찾아

무분별한 개발로 순교자 묘역과 현양터를 잃을 위험에 처했던 천주교 구산성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보존 방안을 찾게됐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늘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경기도 하남 미사 공공주택 사업지구에 편입된 천주교 구산성지 보존방안을 놓고 수 년간 이견을 보여 온 천주교 수원교구와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입장을 중재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의 중재에 따라 LH는 그간 이견을 보여 온 ‘순교자 현양터 존치 문제’와 관련해 기존 현양터 면적을 구산성지 존치 면적에 포함하고, 인근에 문화공원과 주차장 조성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천주교 수원교구는 순교자 묘역을 존치되는 구산성지로 다음 달까지 이전하고, 하남시는 구산성지에 대한 향토유적 지정변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LH는 순교자 묘역과 현양터를 제외한 구산성지를 사업지구안에 그대로 남겨 두겠다는 존치입장을 정했으나, 천주교 수원교구는 순교자 묘역과 현양터가 없는 성지는 성지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구산성지는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과 순교자 8명이 태어나 순교한 곳으로 1980년 로마 교황청이 세계 순례성지로 지정했으며 하남시는 이곳을 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했습니다.


평화방송 도재진 기자
PBC 도재진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2 15:00
<저작권자 ⓒ 평화방송(http://www.pbc.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